10대그룹 작년 배당금 1위 이재용 3244억…증가율은 정의선

총액은 7.3% 늘어난 8196억

ⓒ News1 DB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받을 지난해 배당금 총액이 8000억 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배당금이 가장 많은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될 전망이다.

1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2023회계연도 배당 집계 결과 총액은 8196억 원으로 조사됐다. 전년(7642억 원)보다 7.3%(554억 원) 늘어난 것이다.

배당금 1위는 이재용 회장으로 전년(3048억 원)보다 6.4% 증가한 3244억 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1409억 원)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SDS 등 계열사로부터 현금 배당금을 지급받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 회장은 1559억 원을 받는다. 현대차가 배당률을 대폭 높인 덕분에 전년(1114억 원)보다 39.9% 증가했다. 10대 그룹 총수 중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크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은 전년과 같은 650억 원, 139억 원을 각각 받는다. 올해 그룹 총수로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은 전년과 같은 배당금(280억 원)을 받는다.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3.3% 늘어난 778억 원, 신동빈 롯데(004990)그룹 회장은 4.1% 늘어난 326억 원을 수령한다.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20.3% 증가한 372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당금이 줄어든 총수들도 있다. 허태수 GS(078930)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28.8% 줄어든 49억 원에 그쳤다. HD현대(267250) 최대 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도 전년보다 17.4% 감소한 798억 원을 받는다.

한편 10대 그룹 총수에 포함되진 않지만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조정호 메리츠금융(138040)그룹 회장은 전년(103억원)보다 20배 이상 늘어난 2307억 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