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일부터 상반기 공채 스타트…1만 명 안팎 뽑는다

삼성 19개 계열사, 11~19일 공채 진행…'삼성커리어스'서 접수
GSAT→면접→건강검진 순 진행…이재용 "인재 확보가 경쟁력"

삼성 서초사옥 전경.(뉴스1 DB)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삼성이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선다.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2024년 상반기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공채 실시 계열사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SDS(0182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028260) △삼성중공업(01014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생명보험(032830) △삼성화재해상보험(000810) △삼성증권(016360)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008770) △제일기획(030000) △에스원(012750)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정확한 공채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만 명 안팎을 뽑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 공채는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하는데 상반기 채용 규모가 하반기보다 크다.

공채 기간은 11~18일까지다. 지원자들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내면 된다.

서류 접수 후 채용 절차는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 테스트(GSAT)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은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실시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했다. 1993년에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했고 1995년에는 입사 지원 자격에서 학력을 제외해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차별을 없앴다. 현재 국내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도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해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에 따라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다. 2018~2020년 4만 명 이상을 채용했고 2022년부터 5년간 8만 명을 뽑겠다고 약속했다.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유학생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채용 외 잠재력 있는 인재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은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를 서울·대전·광주·구미·부산 등 전국 5개 거점에서 운영하고 있고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들을 돕는 '삼성드림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우수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삼성 명장 간담회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