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일렉 회장 "EV릴레이 수주 2조원…연말 美 포드 납품"

"EV릴레이, 현대차에도 들어간다…두랑고 공장, 생산 안정화"
LS이엠솔 상장 계획엔 "회사 본궤도에 올린 후 생각할 문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구자균 LS일렉트릭(010120) 회장은 7일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LS이엠솔)이 생산하는 전기차 전력 제어용 부품인 'EV릴레이'의 수주 잔고가 2조원 수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말부터 미국 포드사에 EV릴레이를 납품할 계획이다.

구자균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개발한 EV릴레이가 현대차에도, 미국에도 들어가는데 수주가 거의 2조원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EV릴레이는 개발한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력 제어용 핵심 부품이다. 전기차를 구동하는 파워트레인(동력 장치)에서 배터리의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거나 차단하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

LS이모빌리솔루션은 LS일렉트릭이 2022년 EV릴레이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한 자회사다. 지난해 2월에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멕시코 두랑고 지역에 EV릴레이 500만대와 배터리 차단 유닛(BDU) 40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준공했다.

구 회장은 EV릴레이의 연말 미국 포드사 납품 계획도 밝혔다.

그는 "1월에 두랑고에 가서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방문했는데 지금부터 생산 안정화는 됐다"며 "본격적으로 생산해서 올해 말에는 우리가 수주받은 포드사에 납품할 수 있는 스케줄이 로드맵상 잘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회사가 일단 본궤도에 올라가 잘 되게끔 하는 게 우선"이라며 "일단 회사를 정말 가치 있게 (만들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든 후에 상장 문제를 생각할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장을 맡고 있는 구 회장은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과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증한 것에 대해 "제가 스마트그리드협회장으로서 ESS 사용을 12~13년 전부터 계속 주장해 왔는데, 이제 꽃이 피는 것 같다"고 했다.

구 회장은 인터배터리 전시장을 둘러본 소감을 묻는 말에는 "배터리 기술의 발전이 지난해와도 많이 달라졌다"며 "지난주 일본 배터리 엑스포(배터리서밋 도쿄)에도 다녀왔는데 일본보다도 우리 쪽이 애플리케이션 쪽으로 많이 발전된 것 같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