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작년 영업익 6045억…케미칼 부진·태양광 선방(종합)

신재생에너지 부문, 자산 매각과 2천억 AMPC 효과로 최대 실적
4년 만에 현금 배당…보통주 1주당 300원

한화솔루션 울산 공장(한화솔루션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한화솔루션(009830)이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앞세워 케미칼 부진을 소폭 만회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년 만에 현금배당을 재개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0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5% 감소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 증가한 13조 2887억 원이다. 순손실은 1552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6조 6159억 원, 영업이익 568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8.8%, 62.3%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개발 자산 매각과 EPC(설계·조달·시공) 실적이 늘어난 결과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약 2000억 원이다.

올해 태양광 모듈 판매 목표치는 전년 실적 8GW(기가와트)보다 늘어난 10GW로 제시했다. 개발 자산 매각과 EPC 부문에서도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1분기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내 쌓인 재고 영향과 전통적인 비수기가 맞물려 시황 악화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판가가 글로벌 경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반영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모듈 시장은 재고가 쌓인 1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회복할 것"이라며 "모듈 시장에서 발생하는 시장 변동성을 개발 자산 매각과 EPC 사업으로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케미칼 부문 매출은 13.7% 감소한 5조 974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89.9% 줄어든 595억원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 수급 불균형 장기화와 4분기 정기보수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첨단소재 부문 매출은 14.2% 줄어든 9889억 원, 영업이익은 82.2% 증가한 643억 원이다. 완성차 수요 증가에 따라 부품 소재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원재료 가격 하락과 생산 효율화 노력이 수익성 확대로 이어졌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CAPEC(시설투자) 규모를 약 3조2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중 태양광 투자 금액은 2조6000억 원이다. 자금은 내부 현금흐름과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

배당정책은 4년 만에 재개됐다. 보통주 기준 주당 300원이다. 배당 총액은 517억 원이다.

윤안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라 모듈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연내 미국 카터스빌 공장이 가동하면 현지 생산·판매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