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심장병 동맥관개존증(PDA), 정확한 진단과 치료 필요"
KAMC&CPEP 인터벤션·최소침습수술 워크숍 열려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청주=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PDA 타입3도 시술이 되나요?"(반려동물 보호자)
"아니요. 타입3은 위험하기 때문에 안 됩니다."(엽경아 수의사)
엽경아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인터벤션&MIS(중재시술&최소침습수술) 센터장은 동맥관 개존증(PDA)을 앓고 있는 반려견 보호자와 상담에서 이같이 말한다고 18일 밝혔다. 정확한 진단 후 이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엽 센터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연세대학교 심혈관제품유효성평가센터(CPEC)에서 열린 '2024 KAMC&CPEC 인터벤션 및 최소침습수술 워크숍'에서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PDA 교육을 진행했다.
수의계에 따르면 PDA는 어린 강아지에서 발생하는 선천적 심장질환이다. 모견의 배 속에서부터 갖고 있는 혈관이 자연적으로 퇴화돼야 하지만 퇴화되지 않고 남아 있는 질환을 말한다.
이 질환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대동맥에서 폐동맥으로 흐르던 혈류가 폐동맥에서 대동맥으로 흐르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 청색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빠르게 교정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수의학의 발달로 최근에는 PDA 치료를 위해 중재시술을 많이 한다. 이는 첨단 장비를 이용해 최소침습으로 수술 없이 치료하는 시술이다.
고려동물메디컬센터에서는 지난 2022년 PDA를 앓고 있던 1.4㎏ 초소형견의 중재시술 성공을 계기로 각종 반려동물 심혈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또한 전문 수술 경험을 토대로 동물병원 임상 수의사들을 위한 교육도 진행 중이다.
엽 센터장은 이날 수의사들에게 반려동물 보호자와의 상담 사례를 예로 들면서 정확한 진단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심혈관 인터벤션은 실수를 하면 반려동물이 잘못될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PDA는 치료가 필요하지만 수술을 할지, 시술을 할지는 혈관조영술,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린 뒤 결정해야 한다"며 조영제와 카테터(가느다란 관)의 활용법을 교육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박세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혈관색전술을, 김민수 서울대학교 수의응급의학 교수가 심장사상충 제거술에 대해 각각 강의를 진행했다.
이승근 고려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인터벤션이 주목받고 있다"며 "반려동물의 심장질환을 더 잘 치료할 수 있도록 어드벤스 코스도 만들 계획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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