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49% "내년 경기 U자형 '상저하고'…하반기 회복 진입" 전망
대한상의 '2024년 경제키워드와 기업환경 전망'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경제전문가 절반가량이 우리경제의 경기추세가 하반기를 기점으로 회복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내외 리스크로 '미국 통화 긴축 장기화'를 우선 지목했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의 '2024년 경제 키워드와 기업환경 전망에 대한 전문가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90명)의 48.9%가 내년 우리경제의 경기추세를 'U자형의 느린 상저하고'로 전망했다. 'L자형의 상저하저'란 예상은 26.7%로 조사됐다.
전문가 57.8%는 내수 소비가 '올해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와 비슷'(23.3%)과 '올해보다 개선'(18.9%)이란 답변이 뒤를 이었다.
또한 내년 한국경제의 대내외 리스크로 '미국 통화 긴축 장기화'(37.8%·중복응답)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글로벌 수출 경쟁 심화(36.7%) △중국의 저성장(33.3%)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24.4%) △고환율 기조 지속(23.3%) 순으로 조사됐다.
2024년 경제 키워드는 △기로 △용문점액(어떤 일에 도전해 실패하는 것) △살얼음판 △변곡점 △Go or Stop으로 조사됐다. 우리경제의 중장기 미래가 좌우되는 중요한 시기라는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주요 기관 전망치와 유사한 2.1% 수준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는 2.7% 성장할 것으로 답했다.
신관호 고려대 교수는 "내년 수출은 반도체 업황 개선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상황 등의 여건 개선은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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