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 디지털교육·다문화청소년에 스포츠…삼성 새 CSR '투픽'

제일기획·에스원 주관 사회적약자 지원 신사업 출범식
삼성 9개사 임직원 공모로 900건 아이디어 가운데 선정…민관 통합지원

제일기획·에스원 등 삼성 관계사들이 CSR 신사업 통합 출범식을 삼성물산 래미안갤러리에서 22일 개최했다. (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삼성이 다문화청소년, 노인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새로운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사업을 시작한다.

22일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9개 삼성 관계사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을 열었다.

다문화청소년의 자신감과 사회성을 높이는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제일기획), 디지털 정보격차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의 범죄 피해 예방, 취업 등을 돕기 위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에스원) 등 2개의 CSR 신사업을 추진한다.

신사업에는 삼성뿐 아니라 정부 관계부처, NGO, 사업 분야별 외부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를 통해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전문성 및 실질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제일기획, 에스원은 이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다문화청소년 몸·마음 챙긴다…'삼성 스포츠 클래스'

이날 새롭게 선보인 2개의 CSR 사업은 임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제일기획∙에스원 등 삼성 9개사(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호텔신라∙삼성웰스토리∙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글로벌리서치)가 지난해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약 900건의 아이디어가 모집됐다.

그 가운데 임직원 투표를 거쳐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세대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선정, NGO와 협력해 사업을 구체화했다.

제일기획(030000)은 다문화청소년들이 스포츠 활동으로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고, 자신감과 사회성을 길러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를 운영한다.

내년 3월 1기 활동을 시작해 매년 초·중등학생 300명을 선정하고 '몸 튼튼 클래스'와 '마음 튼튼 클래스'로 나눠 진행한다.

몸 튼튼 클래스에서는 스포츠 전문 강사들이 주기적으로 다문화청소년들을 찾아가 축구, 농구 등 스포츠 종목을 가르친다. 여름방학에는 다문화청소년들의 협동심을 기르는 하계 방학캠프도 운영한다.

아울러 제일기획, 에스원 등 삼성 9개사 임직원들은 사내 스포츠 동호회를 통해 다문화청소년 지원에 나선다. 축구, 농구 등 22개 종목 90개 스포츠 동호회 규모로 다문화청소년과 스포츠 시합 등을 통해 미래 진로 멘토링도 제공한다.

마음 튼튼 클래스는 학교나 사회에서 다문화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정서적 문제 해결을 위해 심리정서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심리지원 프로그램이다. 우울 및 불안도가 높은 다문화청소년은 전문가의 집중 지원과 전문 치료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김종현 제일기획 사장,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김현준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이기민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 남궁범 에스원 사장 (삼성전자 제공)

◇디지털 소외계층 돕는 '삼성 시니어 아카데미'

에스원(012750)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이해도를 높여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스마트폰∙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도록 돕고, 일자리 취업도 지원하는 디지털 역량 강화교육 사업에 나선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에스원이 그동안 쌓아온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한다. 에스원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정보 보안과 무인 보안 시스템 등을 고객사에 제공해 오고 있다.

에스원은 협력 NGO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65세 이상의 기초연금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보건복지부 산하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소속된 생활지원사 150명을 디지털 교육 전문강사로 양성, 이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1대 1로 노인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체험 교육 공간인 디지털 체험학습센터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에스원 임직원들도 동참한다. 이들은 디지털 체험학습센터와 실습 현장에서 노인들의 디지털 기기 조작 및 활용법 교육 등 재능기부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주민센터, 요식업체에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할 수 있는 업무나 지하철 물품 보관 지원 업무 등 노인 일자리를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발굴하고 취업에 필요한 디지털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에서 다문화어린이 합창단인 '레인보우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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