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기업 모럴해저드' 사장이 딸 면접

국무총리실, GKL(그랜드코리아레저) 특별감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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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카지노업체 GKL(그랜드코리아레저) 대표이사 직무대행의 딸이 지난해 말 이 회사 대졸신입 공채에 응시해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표이사 직대가 직접 딸의 면접에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특혜 입사 논란이 일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최근 이같은 첩보를 입수해 공기업의 모럴해저드를 엄단한다는 차원에서 GKL 전반에 대해 특별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GKL은 지난해 12월 대졸신입사원 공채 공고를 통해 딜러 지망생, 일본과 중국 마케팅 직원 등 28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서류전형과 12월말 면접을 거쳐 올해 1월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후 현재 정직원으로 근무중이다.

이중 한 명인 정모씨는 정희선 GKL 대표이사 직무대행 전무의 딸인 것으로 <뉴스1> 취재결과 확인됐다.

정 대표가 사전에 딸의 입사전형을 알았을 가능성이 커 특혜 입사 의혹이 일고 있다. 더구나 정 대표가 신입사원 면접전형에서 면접관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이같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GKL 관계자는 "채용 당시 실무팀들은 정 대표의 딸이 지원했는지조차 전혀 알지 못했다"며 "외부업체에 위탁해 서류전형을 실시하고 외부 전문가 입회하에 면접이 치러진 만큼, 본인의 능력으로 입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이같은 첩보를 입수해 GKL 전반에 대한 공직기강 특별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이 지난 27일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정 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지분 51%)인 카지노업체 GKL은 사장이었던 류화선 대표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지난 1월21일 경인여대 총장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정 전무가 대표이사 권한대행을 맡아 운영중이다.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지난 2009년 하반기 기업공개(IPO)가 진행됐다. 카지노 세븐럭은 지난 2006년 1월 오픈한 서울 강남점(코엑스)을 비롯해 서울 밀레니엄 힐튼점(힐튼호텔), 부산 롯데점 등 3곳의 매장을 갖고있다.

ar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