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최대 규모·최다 제품' 무신사 스탠다드 대구…"리딩 브랜드로"

400개 종류 1300여 제품 전개…여성·스포츠·언더웨어 강화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부산 추가 출점…브랜드 정체성 제고

무신사 스탠다드 대구 동성로점 외관 전경.(무신사제공)

(대구=뉴스1) 김진희 기자 = 무신사가 대구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동성로에 무신사 스탠다드 세 번째 오프라인 공간이자 플래그십 스토어를 22일 연다.

21일 대구 동성로 중심가에 들어서니 압도적인 규모의 무신사 스탠다드 건물이 한 눈에 들어왔다.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5개층, 1765㎡ 규모다.

이 곳에서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패션, 스포츠, 언더웨어, 잡화 등 400개 스타일의 1300여개 제품을 전개하게 된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제품 구색과 디자인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마네킹 개수도 기존 오프라인 공간보다 3배가량 늘렸다.

건물 외관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무채색 기반으로 시크함을 풍겼다. 1층 전면은 통유리로 마감해 고급스럽고 화려한 이미지를 더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대구 동성로 점 내 미디어월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가로 길이 8m, 세로 길이 2.4m에 달하는 대형 미디어월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디어월에서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FW 캠페인인 '데님 앤 블루'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스토어 1층은 남성과 여성 공용 유니섹스 공간으로 FW 시즌 대표 아이템인 데님 컬렉션을 비롯한 캐주얼 의류 위주로 채워져 있었다.

매장 한 쪽에는 시즌별 집중하고 있는 컬렉션을 전시하는 '시즌 포커스존'이 마련돼 트렌드 파악에 도움을 줬다. 시즌별 혹은 트렌드에 따라 매번 다른 테마를 보여주는 공간도 있었다. 현재는 팔로워 73만여 명을 보유한 남성 패션 유튜버 피터사이즈와 협업해 출시한 캡슈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었다.

라이브 피팅룸 내부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공간 곳곳에 위치하는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도 세일이나 프로모션 정보 대신 실질적인 스타일링 정보 위주로 채워져 있었다.

2층은 남성 캐주얼 아이템 위주로 전시돼 있었다. 대구를 상징하는 동물 수달이 그려진 티셔츠와 가방처럼 동성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아이템도 만나볼 수 있다.

올 상반기 론칭한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를 전시한 별도 공간도 눈에 띄었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아시안게임 선수단 단복이 눈길을 끌었다.

슬랙스 포커스존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3층은 남성 포멀 웨어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이다. '슬랙스 포커스존'을 조성해 무신사 스탠다드의 베스트 아이템인 슬랙스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17개의 넓고 쾌적한 피팅룸 공간은 마치 런웨이를 방불케 했다. 긴 복도를 따라 양 옆으로 17개의 피팅룸이 완비돼 있었다. 지하 2층에 설치된 피팅룸 11개를 합치면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 피팅룸 수는 총 28개로 최대다.

그 중 '라이브 피팅룸' 2곳은 화려한 조명과 LG 스탠바이미 같은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피팅 후 사진을 촬영해 틱톡을 올리는 등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젋은 층의 발길을 이끄는 무신사의 전략이 돋보였다.

무신사 스탠다드 대구 동성로점 내부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지하 1층과 2층은 여성 패션 상품 위주로 조성됐다. 오프라인 최초로 언더웨어 포커스 존도 구성됐다. 무신사는 남성 고객 비중이 높은데 대구 동성로점은 여성 제품을 2개 층이나 할당한 것. 여성 신규 고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선진영 무신사스탠다드오프라인실 실장은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을 오픈하면서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없는 고객층을 오프라인에서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며 "고객 층도 훨씬 넓고 특히 오프라인에서는 온라인에 비해 여성 고객의 비중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대구 동성로점 외에도 성수점, 부산 서면점을 열어 오프라인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 간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선 실장은 "오프라인 매장은 제품을 다양하게 경험하고 저희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높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새로운 고객을 유입시키는 것도 하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무신사 스탠다드 온·오프라인 전체 매출은 2000억원에 이른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는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강남점을 시작으로 하나의 독립적인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구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역 거점도 더욱 확대해 사업 규모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