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지난해 영업익 1037억원…전년比 66.6%↓

건설경기 둔화에 소비 위축, 고금리까지 '겹악재'

코오롱그룹의 주력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3개사가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 내 신축한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KOLON One&Only Tower)’ 입주식을 갖고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코오롱 제공) 2018.4.16/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코오롱(002020)이 지난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건설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가 위축된 데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가 겹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했다.

코오롱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0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6.6% 감소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5조8895억원으로 4.1% 늘었지만, 순이익은 116억원으로 93.1% 줄었다.

지분법 적용 자회사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는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5.1% 감소한 15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조612억원으로 5.7% 감소했다.

다만 올해 아라미드 더블업 증설분의 본격 가동, 아라미드 펄프와 PMR 증설 완료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코오롱 측은 전했다.

종속회사 코오롱글로벌(003070)도 건설경기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91.4% 줄고, 매출액은 2조6639억원으로 2.4% 늘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은 출범 첫해인 지난해 매출 2조4030억원을 달성했다. 코오롱은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여파에도 불구하고 BMW 신형 5시리즈 출시와 더불어 연간 최다 판매를 달성한 볼보가 매출을 견인했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