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석 현대重 부회장 "최근 조선 3사 외국인 800명 투입…더 필요"

내국인 숙련 인력 필요성도 강조…올해 200~300명 채용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제공). ⓒ News1 이철 기자

(울산=뉴스1) 배지윤 기자 = "최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에 외국인 노동자 800명 정도가 왔습니다. 많게는 2800명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22일 울산 현대중공업 엔진조립공장에서 열린 '대형엔진 생산 2억 마력 달성 기념식'에 참석한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대표이사)은 기자들과 만나 외국인 인력 투입 현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조선사들은 수주 풍년에도 조선업 고질적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열악한 근무환경 및 처우 문제로 조선소를 떠나는 인력들이 늘고 있어서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최근 외국인 노동자 비자 발급 기준을 완화했다.

한 부회장은 "인력 문제에 대해 신경쓰고 있다"며 "(외국인 비자 심사)제도가 복잡해 외국인 인력이 들어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정부가 법무부, 고용노동부, 산자부 등과 제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인력이) 일할맛 나게 만드는 건 제 책임"이라며 "그분들이 잘 적응한다면 아마 2~3년 내에 조선업 업황이 꼭대기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선박 수주도 많이했고 일감도 찼다"며 "스마트조선소도 가동하고 있어 2~3년 내에는 정말 좋은 HD현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내국인 숙련 인력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내국인 인력을 늘리기 위해 )직영 채용을 늘리려고 한다"며 "올해도 한 200, 300명 쯤 채용할 예정이고 앞으로 더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조선업에서 실질적으로 기술을 선도하는 역할은 우리 내국인들이 해야 한다"며 "내국인을 바탕으로 우리 회사 근간이 튼튼하게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선업 일손 부족으로 인한 협력사 생태계 붕괴 우려를 묻는 질문에는 "아무 문제 없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재차 강조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