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파운드리 라피더스, 2나노 경쟁 참전…브로드컴에 샘플 공급
2027년 2나노 양산 계획…TSMC·삼성전자는 올해 양산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일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라피더스가 2나노미터(㎚·10억분의1m) 공정을 활용해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브로드컴 칩을 생산한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등 외신이 9일 보도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소니 등 일본 8개사가 설립한 연합 기업이다.
보도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오는 6월까지 브로드컴에 2나노 공정을 활용한 샘플 칩을 공급할 예정이다. 라피더스는 오는 4월 2나노 시험 생산을 시작하고, 2027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라피더스가 글로벌 5위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칩을 수주하면서 2나노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운드리 시장 1·2위인 TSMC와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나노 양산을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라피더스의 양산 일정이 뒤처진 게 사실이지만 브로드컴에 시제품을 공급할 만큼 2나노 공정의 기술력이 상당 수준으로 올라온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브로드컴이 맞춤형 반도체(ASIC)를 앞세워 인공지능(AI) 가속기 선두인 엔비디아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어 라피더스가 샘플에 이어 브로드컴 칩 양산까지 나선다면 파운드리 시장에 진입할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은 "TSMC가 대형 고객사 물량을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라피더스 같은 기업이 나머지 수요를 가져올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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