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임금 교섭 재개…매주 2회 '속도전'

전삼노 집행부 재신임 후 첫 교섭…임금협약 3년치 동시 진행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로비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4.7.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조합원들의 재신임을 받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집행부가 사측과 임금협약 교섭을 재개했다.

9일 삼성전자(005930)와 전삼노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기흥캠퍼스에서 만나 임금·복리후생·단체교섭을 진행했다.

앞서 전삼노 집행부는 지난해 11월 사측과 2023년·2024년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잠정안에는 △조합원 유급활동시간 보장(연 4시간 2회)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 전 직원 지급 △임금 인상 5.1% △장기근속휴가 개선 등이 담겼다.

잠정안 부결 후 전삼노는 조합원 반발로 내홍이 이어졌지만 지난달 집행부 불신임 투표에서 다시 신임을 얻으면서 사측과 교섭을 이어나가게 됐다.

삼성전자 노사는 앞으로 매주 2회 교섭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임금 교섭은 2023~2025년 3년치를 묶어 진행해야 하는 만큼 노사 모두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