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선두' 질주하는 SK하이닉스…"역대급 배당정책 가능성"

2022~2024년 배당정책 종료…호실적에 주주환원 강화할 듯
중간지주 SK스퀘어 주주환원 정책 발표…2000억 자사주 소각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4.7.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최근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방안을 속속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메모리 강자인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22년 발표된 SK하이닉스의 3개년 배당정책이 올해로 끝나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내년부터 적용할 주주 배당정책을 준비 중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2022~2024년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주당 고정 배당금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상향하고, 3년 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 수준을 재원으로 환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해당 배당정책이 올해로 끝나면서 SK하이닉스는 새 배당정책을 준비 중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로 호실적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더 우호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향 HBM 판매 호조로 3분기 매출 17조 5731억 원, 영업이익 7조 300억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3조 5814억 원에 달한다.

SK그룹 중간지주사이자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402340)도 지난 21일 20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4월 매입한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향후 3개월 간 추가로 10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내용이 골자다.

SK스퀘어는 국내 지주회사 중 최초로 순자산가지 할인율을 기업가치제고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순자산가치 할인율(2024년 3분기 65.8%)을 2027년까지 50% 이하로 낮추고 이를 경영진의 KPI(핵심성과지표) 및 보상 체계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측은 "배당정책 만료에 따라 새 정책을 준비 중"이라면서도 "발표 시기와 내용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