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Q 영업익 7조 '사상 최대'…"HBM 내년도 성장"(상보)

매출 17.6조, 전년 동기比 94%↑…시장 예상치 뛰어넘어
4분기 HBM 매출 비중 40%로 확대 전망…PC 및 모바일도 내년 안정적 성장세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2024.7.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판매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7조 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조 3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6조 7628억 원)를 크게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조 57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6조 4724억 원)를 뛰어넘었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HBM,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면서 3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및 낸드플래시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 대비 10% 중반대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HBM과 eSSD 등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가 멀티모달 형태로 발전하고 있고,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투자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AI 서버용 메모리에 비해 수요 회복이 더뎠던 PC 및 모바일용 제품 시장도 각 디바이스에 최적화한 AI 메모리가 출시되면서 내년부터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양산을 시작한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 공급을 예정대로 4분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3분기 D램 매출의 30%를 차지했던 HBM 비중은 4분기 4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 달성을 통해 글로벌 넘버 원 AI 메모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 및 공급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