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가속기 '가우디3' 서버 도입…"네이버 등과 테스트"(종합)

"엔비디아 H100 대비 처리량 20% 개선…'가성비' 갖춰"
SKT 등 국내 통신사와도 공급 논의…이르면 연말 도입될 듯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AI 사업부 한국 영업총괄 상무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제온 6 P-코어' 프로세서와 가우디3 AI 가속기를 소개하고 있다.(인텔 제공) 2024. 9. 26/뉴스1 ⓒ News1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인텔이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와 고성능컴퓨팅(HPC) 프로세스를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AI 사업부 한국 영업총괄 상무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설루션 신제품인 '제온 6 P-코어' 프로세서와 가우디3 AI 가속기 출시를 발표했다.

가우디3는 인텔이 지난 4월 공개한 차세대 AI 가속기다. 64개의 텐서 프로세서 코어(TPC)와 8개의 행렬곱셈 엔진(MME)을 통해 심층 신경망 연산을 가속화했고, 96메가바이트(MB) S램과 128기가바이트(GB) HBM(고대역폭메모리)2E 메모리를 이용해 최대 대역폭 초당 3.7테라바이트(TB)를 구현했다.

인텔은 가우디3가 엔비디아의 H100보다 데이터 처리량이 20% 개선됐다며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나 상무는 "가우디의 강점은 개방성과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것"이라며 "(가우디는) 엔비디아에 종속되지 않는 강력한 대체재이고 높은 성능과 가격 효율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인텔이 가우디3와 함께 출시한 제온6 6900P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 대비 2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메모리 대역폭이 2배 증가했으며 모든 코어에 내장 AI 가속 기능을 갖춰 에지에서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환경까지 최적화하도록 설계됐다.

인텔의 차세대 AI 가속기 '가우디3'.(인텔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인텔 파운드리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인데 제온6 프로세서도 맞춤형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인텔은 차세대 AI 설루션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파트너사인 네이버를 비롯해 SKT, KT 등 국내 통신사와도 가우디3 기반의 AI 서버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부터 가우디3 기반의 서버가 국내에 도입될 전망이다.

나 상무는 "고성능 제품을 원하는 고객을 공략할 수 있는 P코어 제품 출시로 제온6 라인업이 좀 더 풍성해졌다"며 "AI 가속기 신제품인 가우디3는 국내 고객의 AI 인프라 구축에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주요 OEM에서 인텔 제품을 탑재한 서버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인 만큼 국내 고객도 인텔 신제품의 강점을 빠른 시일 내에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