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내일 사상 첫 총파업…"5000명 이상 참여" 주장

전삼노, 파업 설문조사 중간 결과 공개
8일 결의대회 시작으로 사흘간 총파업 예정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걸린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노조는 8일 오전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오는 10일까지 1차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7.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 총파업에 5000명 이상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집행부는 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참여 설문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7846명이 참여, 이 중 5000명 이상이 파업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이날 오후 7시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삼노는 8일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10일까지 사흘간 총파업에 나선다. 창사 이후 첫 총파업이다.

전삼노는 △2024년도 기본인상률(5.1%)을 거부한 855명 조합원에게 더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경제적 부가가치(EVA) 방식의 초과 이익성과급(OPI) 제도 개선 △유급휴가 약속 이행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2차 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 기준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9913명이다. 이 중 대다수가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결의대회에 조합원의 약 17%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파업 장기화 시 반도체 생산에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