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객사 업은 마이크론 1분기 D램 매출 급증…삼성·SK와 격차 좁혀
1Q D램 시장 매출 183.5억불, 5.1%↑…제품 가격 인상 영향
삼성 매출 1.3%, SK 2.6% 늘어…마이크론 17.8% 성장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1·2위를 유지했다. 다만 시장점유율이 하락해 미국 고객사의 물량을 확보한 마이크론과의 격차가 좁혀졌다.
13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시장 매출은 183억 5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5.1% 증가했다. 주류 제품의 가격 상승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D램 상위 3개 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출하량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D램 가격이 인상되면서 수혜를 입었다.
모바일 D램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인해 전체 애플리케이션 중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트렌드포스는 설명했다. 반면 소비자용 D램은 재고 영향으로 가격 상승 폭이 작았다.
삼성전자는 1분기 80억 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도 선두를 유지했지만 시장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1.6%포인트(p) 하락한 43.9%로 집계됐다.
2위인 SK하이닉스는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5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31.1%로 전분기 대비 0.7%p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판매량보다 가격 인상에 주력하는 전략을 취했다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양사는 평균판매가격(ASP)을 20% 인상해 출하량 감소분을 상쇄했다.
마이크론은 매출이 17.8% 늘었다. 1분기 매출액은 39억 5000만 달러다. 매출 성장세로 시장점유율은 2.3%p 상승한 21.5%로 집계됐다. 마이크론의 1분기 평균판매가격은 약 23% 상승했지만 출하량은 4~5% 감소하는 데 그쳤다. 미국 주요 고객사의 주문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26.3%p였던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격차는 22.4%p로 좁혀졌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격차도 12.6%p에서 9.6%p로 축소됐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지진 이후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PC OEM이 높은 가격을 수용하면서 2분기 D램 고정가격도 13~18%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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