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분기 영업익 1803억…시장 전망치 웃돈 '깜짝 실적'

1분기 매출 2조 6243억 전년比 30%↑…영업익도 같은 기간 대비 29%↑
전 사업부 모두 매출 성장…"AI 서버·전장용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제공) ⓒ News1 강태우 기자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삼성전기가 올해 1분기 2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전장용(자동차 전자·전기장치 부품) 제품 공급이 확대된 영향이다.

삼성전기(009150)는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 6243억 원, 영업이익은 1803억 원을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8%, 28.7% 증가한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로 각각 2조 4209억 원, 1713억 원을 제시했다. 이와 비교하면 이번 확정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삼성전기 측은 "인공지능(AI) 서버 등 산업용 및 전장용 고부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판매 증가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규 출시 효과로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을 확대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사업부'와 카메라 모듈 사업을 영위하는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맡고 있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부' 등 모든 사업 부문의 매출이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7%·8%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용·전장용 MLCC 및 AI·서버용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기는 올 2분기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하이엔드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컴포넌트 부문에서는 IT(정보기술)용 소형·고용량 제품 및 AI 서버용 초고용량 MLCC 판매를 늘리고, 전장용 고부가 제품을 확대한다. 또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국내외 거래선의 신규 플래그십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제품을 적기 대응할 계획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PC, 서버 등 세트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전망됨에 따라 PC/서버 CPU(중앙처리장치)용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메모리용 BGA 기판 등의 공급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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