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CEO, 내달 MS 수장 만난다…빅테크 AI 협력 가속

내달 14일 MS CEO 서밋 참석…가전에 생성형 AI 탑재 논의할 듯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미국 플랫폼 기업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와의 오찬을 겸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LG전자(066570)가 미국 빅테크 기업과 인공지능(AI) 협력을 가속화한다. 지난 2월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를 만난 데 이어 다음달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얼굴을 맞댄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내달 14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CEO 서밋에 참석한다.

조 CEO는 행사에서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만나 AI 관련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CEO가 나델라 CEO와 대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만남을 통해 LG전자는 자사 가전에 생성형 AI를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형 AI 플랫폼인 코파일럿을 출시하는 등 AI 사업에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조 CEO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AI가 실생활에서 도움이 되려면 디바이스(기기)에 AI가 탑재돼야 한다"며 "최근 글로벌 IT 기업이 먼저 저희를 찾아오고 있다. AI를 공급하겠다는 IT기업이 협력하고자 하는 기업은 당연히 많은 모수(母數)를 가지고 있는 업체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LG전자가 매년 전 세계에 판매하는 가전이 1억대에 달하는 만큼 AI 기업에는 LG전자의 가전 플랫폼이 매력적일 거란 설명이다.

그는 "저희와 글로벌 (AI) 선도업체가 협력해 온디바이스 AI 등 AI 분야에서 서비스를 확장하면 고객 혁신 사업 모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조 CEO는 지난 2월 저커버그 CEO와도 만나 AI와 확장현실(XR)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조 CEO는 미국 방문 기간 현지에서 열리는 LG전자 테크 콘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