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일상생활 편하게 만드는 AI 구현"[CES 현장]
CES 개막 전 '프레스 콘퍼런스'…사용자 보안 최우선 과제
더 정교해진 '삼성 녹스'…테슬라와 스마트싱스 협업
- 김민성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김민성 기자 = 세계 최대 전자·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에 참가한 삼성전자(005930)는 8일(현지시간)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를 위한 비전을 공개했다. AI(인공지능) 기반의 신제품을 비롯해 보안과 책임의식과 관련된 전략도 제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삶을 편리하게 하는 AI를 구현하기 위해 10년 넘게 투자해왔다"며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AI 시대에 사용자의 보안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10년 전 모바일 보안 플랫폼으로 탄생한 삼성 녹스를 기반으로 더욱 정교해지고 발전한 삼성 녹스 매트릭스와 삼성 녹스 볼트의 서비스가 확대됐다고 소개했다.
삼성 녹스 매트릭스는 상호 모니터링해 문제가 된 장치를 분리해 다른 기기들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 올해 중 삼성전자 TV와 패밀리 허브 냉장고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갤럭시 A시리즈까지 확대된 삼성 녹스 볼트는 핀코드·비밀번호·패턴과 같은 개인의 민감한 정보를 보호해준다.
테슬라와 협력을 통해 테슬라의 전기차, 태양광 패널, 가정용 배터리 '파워월' 등과 스마트싱스를 연동할 수 있다. 집 안의 전기 사용량을 자동으로 줄여주는 스마트싱스의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배터리 전력량을 최대한 확보해 정전도 대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을 기반으로 연결성을 높인 생활가전 신제품도 선보였다.
냉장고 전면부에 32인치 와이드 스크린을 탑재한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는 더 진화한 'AI 비전 인사이드'를 탑재해 식재료를 넣거나 뺄 때마다 카메라가 인식하고, 보관된 푸드 리스트를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7인치 LCD(액정표시장치) 스크린이 탑재된 인덕션 신제품 '애니플레이스'는 모바일이나 패밀리허브에서 전송한 요리 가이드를 스크린을 보며 손쉽게 요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 재질, 오염도에 따라 최적의 세제 투입과 맞춤 세탁∙건조하는 'AI 맞춤' 코스가 탑재된 '비스포크 AI 콤보' △사물∙공간인식 기능은 물론 마룻바닥과 카펫을 스스로 인식해 재질에 맞춰 청소하는 '비스포크 제트봇 콤보'도 공개했다.
새로운 AI 기능들과 강화된 보안 시스템, 선명한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북4' 시리즈도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새 지능형 연결 기능인 '코파일럿' 도입 계획도 내놨다. 오는 3월부터 갤럭시 북4 시리즈에서 스마트폰의 문자 메시지를 찾아서 읽거나 간단하게 내용을 요약할 수 있고 문자 메시지를 자동으로 작성하는 기능도 담겼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은 AI뿐 아니라 카메라,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운전자의 얼굴과 생체 신호를 인식하고 운전자의 행동과 패턴을 학습한 '레디 케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증강현실(AR) 기반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제품인 '레디 비전'도 공개했다. 레디 비전은 자동차 전면 유리에 내비게이션, 위험 정보 등의 운전 정보를 적시에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공간 AI 기술로 집안 환경을 더 잘 파악하고 기기들을 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맵 뷰'도 선보였다. 맵 뷰는 로봇청소기에 탑재된 '라이다'를 기반으로 정확하게 공간을 매핑(mapping)하고 연결된 기기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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