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돌→SW아카데미→C랩 벤처…이재용 미래동행 '밸류체인'

SSAFY 수료 취업자 5000명 돌파 '취업률 85%'…IT·유통·금융 등 1200개사에 두루 포진
희망디딤돌 도움 받은 청년, SSAFY 들어오고…SSAFY 나와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취업도 다수

2019년 8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삼성청년SW아카데미' 광주캠퍼스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교육 현장을 참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삼성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삼성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인 '삼성청년소프트웨어(SW)아카데미'(SSAFY)의 누적 취업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삼성은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 캠퍼스에서 SSAFY 9기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SSAFY는 삼성이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CSR 프로그램이다. 2018년 12월 교육을 시작한 이래 9기까지 누적 취업자는 4946명으로, 취업률은 약 85%다. 9기 수료생 중 조기 취업이 결정된 인원을 더하면 누적 취업자는 5000명을 웃돈다.

수료생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쿠팡 △티맥스 △현대오토에버 △KT DS △LG유플러스 등 IT∙통신∙유통 기업과 포티투마루, 뉴빌리티 등 스타트업까지 1200개 업체에 입사했다.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으며 현재는 150개가 넘는 업체에서 SSAFY 수료자에 대해 서류심사 면제 또는 가점, 코딩 테스트 면제 등의 우대 사항을 두고 있다.

SSAFY는 올해부터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핀테크 SW 인재 육성도 함께 하고 있다.

5대 은행은 5억원씩 총 25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SSAFY 협력 NGO(비정부기구)인 '아이들과미래재단'에 기부했고 SSAFY 교육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SSAFY 수료생들은 5대 금융그룹에 총 550여명이 취업했으며, 금융권 전체로는 9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약 150명의 삼성 임직원 멘토단 뿐 아니라 △네이버 △넥슨 △ LG유플러스 △롯데정보통신 등 50여개 외부 기업 임직원들이 '기업 연계 프로젝트'로 SSAFY 교육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각 사 사업과 관련한 기초적 SW 개발 프로젝트를 교육생에게 제안하고, 교육생들이 팀을 이뤄 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립준비 청년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의 도움을 받은 학생이 SSAFY에 들어온 사례도 있다. 희망디딤돌충남센터 출신인 한 학생은 충남센터 복지사 선생님의 추천으로 SSAFY 9기에 입과, 2학기 특화 프로젝트에서 '유아 한글 단어 교육 앱'을 만들어 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삼성의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탄생한 스타트업이 500여개에 이르면서 SSAFY 수료생들이 이들 스타트업에 취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SSAFY 1~9기 수료생 중 C랩 아웃사이드 기업에 취업한 사례는 총 53명이며, 이들이 취업한 기업은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플랫폼 '포티투마루', 실시간 화물 추적 물류 서비스 플랫폼 '코코넛사일로' 등 총 24개 기업에 이른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이후 SSAFY 광주 캠퍼스와 부울경 캠퍼스, 대전 캠퍼스를 연이어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교육생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SSAFY 서울 캠퍼스 방문에서 "SW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하고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말했다.

m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