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삼성-LG '디스플레이 끝판왕 전쟁'…초화질·초몰입도·초맞춤형
삼성, 77인치 QD-OLED TV에 '폴더블+슬라이더블' 등 최초 공개
LG, TV·게이밍모니터 신제품에 '360도 폴더블 OLED'까지 선보여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올해 'CES 2023'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혁신 기술이 일제히 공개된다. 현재 글로벌 TV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국가대표'인 두 회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서도 앞서나가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맞수다.
CES 2023에선 삼성과 LG간 그야말로 디스플레이 끝판왕 전쟁이 벌어진다. TV·모니터·노트북·태블릿 등 디스플레이 전 영역에서 최첨단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 77인치 QD-OLED 최초 공개…LG는 '고객 맞춤형 TV' 맞불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CES 사전 행사로 열리는 '삼성 퍼스트 룩 2023'에서 TV 신제품을 선보인다. 해당 행사에선 지난 8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77인치 퀀텀닷(QD)-OLED 패널을 탑재한 77인치 OLED TV가 처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QD 디스플레이는 다른 패널 기술보다 같은 조건에서 더 밝게 느껴지는 특성이 있다. 특히 2023년형 제품은 최대 밝기가 2000니트(nit) 이상으로 향상됐고, 발광원의 효율을 높여 화면의 색도 더욱 선명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OLED TV 사업 10주년을 맞아 더 밝아지고 선명해진 2023년형 올레드 에보(OLED evo)를 공개한다. 영상의 각 장면을 세분화해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하는 '독자 영상처리기술'과 정밀해진 '빛 제어기술'로 더 밝고 선명한 화면을 보여준다. 하이엔드 제품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신제품도 공개한다.
특히 이번 CES에선 고객 맞춤형 경험을 강화한 TV 사업의 비전을 제시한다. 시청자에게 방송이 아닌 웹OS의 홈 화면을 먼저 보여줘 모바일 기기처럼 OTT·게임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 개인별 계정을 기반으로 홈 화면을 구성해 한 대의 TV라도 여러 계정별로 맞춤 콘텐츠를 추천한다.
◇게이밍 모니터도 접전…세계 최초 '240Hz 고주사율'은 기본
급성장하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겨냥한 제품도 대거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모델(49형)보다 면적이 37% 커진 57형 크기의 '오디세이 네오 G9'를 선보인다. 1000R 곡률의 커브드 디자인으로, 세계 최초로 듀얼 UHD 해상도(7680x2160)를 지원한다.
49형 크기의 OLED 패널이 적용된 '오디세이 OLED G9'도 선보인다. 게이밍 모니터로는 세계 최초로 240Hz의 고주사율과 실시간에 가까운 0.1ms의 반응 속도를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또 장시간의 고화질 작업이 필요한 전문가를 위한 최고급 고해상도 모니터 '뷰피니티 S9'도 공개된다.
이에 맞서 LG전자도 240Hz 주사율을 갖춘 OLED 게이밍 모니터를 전시한다. LG디스플레이의 게이밍용 45인치 울트라 와이드 OLED 패널과 27인치 OLED 패널이 적용된 모니터다. 해당 패널은 LG전자뿐만 아니라 에이수스·커세어 등 글로벌 IT기기 제조사의 프리미엄급 게이밍 모니터에도 탑재된다.
◇'폴더블+슬라이더블'에 360도 폴더블 OLED…혁신 제품 대거 전시
삼성과 LG의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제품들도 CES에서 대거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혁신 기술이 하나로 집약된 '플렉스 하이브리드(Flex Hybrid)'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제품은 화면 왼쪽에는 폴더블 기술이, 오른쪽에는 슬라이더블 기술이 적용됐다. 왼쪽을 펼치면 10.5형 4.3 비율의 화면을, 오른쪽 화면까지 당기면 16:10 화면비에 12.4형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영화나 유튜브를 즐길 수 있다.
17형 대화면의 '슬라이더블 플렉스'도 정식으로 소개된다. 평소에는 13~14형 태블릿 사이즈로 사용하다가 멀티 태스킹이 필요하거나 영화·게임 콘텐츠를 즐길 때는 17.3형 사이즈로 화면을 확대해 사용할 수 있다. 대화면 노트북에 버금가는 화면 크기에 휴대성까지 갖춘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를 선보인다. 단방향 폴딩보다 기술 난이도가 높은 양방향 폴딩을 실현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다. 20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내구성을 보장하는 모듈 구조와 접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는 특수 폴딩 구조를 적용했다.
화면을 반으로 접었다 펼치면서 태블릿·노트북·휴대용 모니터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도 내놓는다. 손가락과 펜 터치가 모두 가능하고, 접히는 부분에 주름 현상이 거의 없어 펼친 상태에서도 자연스러운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삼성전자·LG전자의 제품들은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대거 수상했다. 삼성전자의 TV 신제품은 12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LG 올레드 TV도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해 모두 12개의 혁신상을 받아 11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는 기록을 달성했다.
themo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