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앱으로 전세계 13개 브랜드 가전 작동한다…"내년 상반기 적용"

獨 IFA서 HCA 시연…"앱 하나로 모든 가전 제어가 목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2'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HCA 시연이 진행되는 모습.

(베를린=뉴스1) 문창석 기자 = 내년부터 삼성전자·LG전자의 연결 플랫폼으로 전세계 13개 브랜드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2'에선 기자들을 대상으로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시연이 진행됐다.

HCA란 여러 가전업체들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연동해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기업 간 협의체다. 지난해 8월 설립됐으며 현재 삼성전자·LG전자·GE·하이얼·일렉트로룩스·아르첼릭·트레인 등 13개의 글로벌 가전 기업들이 가입됐다.

HCA 회원사 중 한 곳의 스마트홈 앱을 작동하면 이들 13개 기업의 15개 제품군의 가전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작동·제어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이 있는 가전을 새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가전이라도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됐다면 가능하다.

이날 간담회에선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로 GE의 오븐을 작동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스마트폰 앱으로 GE의 오븐을 선택해 온도와 시간을 설정하고 실행하자 실제로 오븐이 가동됐다. 세탁기·식기세척기 등 다른 가전도 삼성전자 제품이 아니라도 가동됐다.

최윤호 HCA 의장은 "올해는 앱 연동에 주력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HCA 표준이 적용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앱 하나로 모든 브랜드의 가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IFA가 열린 베를린에서 회원 기업들의 고위 경영진이 대거 회동하기도 했다. 전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류재철 LG전자 부사장을 포함해 아르첼릭·베스텔·일렉트로룩스·GE어플라이언스 등의 주요 경영진이 한데 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HCA는 주요 가전업체인 월풀·보쉬·파나소닉과도 가입 논의를 진행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 의장은 "가정 사용 에너지의 60~70%를 차지하는 대형가전 에너지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