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코카콜라, 한국 주류 시장 진출…상반기 '잭콕 RTD' 출시
초도 물량 日 코카콜라서 수입…흥행시 국내 생산 가능성도
잭콕 RTD 외 주류 제품 2종 추가 출시 검토 中, 영몽당 유력
- 배지윤 기자,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이형진 기자 = 한국코카콜라(CCKC)가 올해 상반기 한국 시장에서 '잭다니엘 앤 코카콜라'(잭콕) 즉석음용주류(RTD)를 출시하며 주류 시장에 진출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코카콜라는 이르면 오는 5월 제조사가 직접 생산 및 유통하는 내셔널 브랜드(NB) 형태로 잭콕 RTD를 출시한다.
잭콕은 미국의 '잭 다니엘' 위스키와 코카콜라를 섞어 마시는 칵테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이볼의 원조 격 제품이다.
한국코카콜라는 국내 출시 시점은 5~6월 사이로 논의 중이다. 한국코카콜라는 2020년 11월 등기에서 사업 목적을 기존 '비알코올성 음료 취급'에서 '음료'로 변경해 별도의 사업 목적 변경 없이 주류를 취급할 수 있다.
국내 유통은 국내 코카콜라 생산·유통 업체인 LG생활건강(051900)이 맡으며, 이를 위해 이미 수입면허를 취득한 상태다.
수입 물량과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초기 물량은 일본에서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코카콜라는 장기적으로 국내 생산을 검토하며 생산 공장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카콜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RTD 주류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2022년 11월 멕시코에서 잭콕 RTD를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미국·유럽·일본 등으로 시장을 확장해 왔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2023년 4월 일본을 시작으로 RTD 주류 사업에 나섰다.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잭콕 RTD의 알코올 도수는 7도로 현지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220엔(약 2000원) 수준이다.
아울러 한국코카콜라는 잭콕 RTD 외 주류 제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유력 후보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코카콜라가 132년간 유지해 온 '무알코올 원칙'을 깨고 처음 선보인 레몬맛 칵테일 '영몽당'(레몬도) 등이 거론된다. 본사 더 코카콜라 컴파니는 지난해 영몽당과 레몬도의 국내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한국코카콜라가 RTD 제품을 도입하는 배경에는 국내 RTD 주류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세계 RTD 주류 시장 규모는 2023년 353억2000만 달러에서 2031년 71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주류 수입면허를 취득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현재 잭콕 RTD 출시 계획은 없다"고 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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