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부진에 결국"…신세계免 부산점, 특허권 반납 검토
지난해 10월 영업 면적 축소…11월 중순 주5일 운영
협력업체 노조 "폐점 일방적 통보"…신세계免 "협의 사항"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면세점업계가 고환율과 중국인 단체관광객 감소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이 특허권 반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부산 센텀시티몰 안에 위치한 부산점의 특허권 반납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업 면적을 기존 대비 25% 줄인 부산점은 11월 21일부터 주말 영업을 중단하고 평일 주 5일만 운영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들이 빠르게 이탈하고 지난 11월 희망퇴직으로 직원들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점에 남아있는 신세계면세점 소속 직원은 50명이 채 안 된다.
평일 영업시간도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오후 6시 30분까지로 단축했다.
이에 대해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은 입장문을 내고 "신세계면세점이 지난해 12월 30일 협력업체 측에 부산점 폐점 계획을 통보했다"며 "정확한 폐점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1월24일까지 근무 인원을 모두 빼도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세계면세점은 직고용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면서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는 확정된 게 없다고만 했다"고 전했다.
해당 노조는 화장품 브랜드 판매 노동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오는 7일 오전 11시 신세계면세점 본점 앞에서 고용책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다만 신세계면세점 측은 "지역 면세점이 어려운 건 맞지만 2026년까지 영업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상태에서 특허권을 반납하기 위해선 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일방적으로 폐점 통보를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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