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만으론 안돼"…화장품 비중 늘리는 패션 업계
신제품 출시해 카테고리 확장…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브랜드 인수도 불사"…공격적인 뷰티 사업 전개 예고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패션업계가 업황 부진 속 소비 둔화에 새 먹거리로 뷰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산하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제품 전개를 하던 스위스퍼펙션은 지난해 하반기 선크림을 첫 출시하면서 선케어 영역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돌체앤가바나뷰티는 향수에 이어 색조, 베이스메이크업 등으로 제품 확장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뷰티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패션 기업 중 하나다. 자체 브랜드인 연작, 스위스퍼펙션, 비디비치, 뽀아레를 비롯해 딥디크, 아워글래스 등 30여 개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713억 원을 들여 라이징 브랜드 어뮤즈를 인수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도 화장품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는 크게 자체 화장품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 추진, 성장성 높은 수입 브랜드 선점을 통한 수입 화장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두 축으로 화장품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뷰티 사업을 예고했다.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
LF(093050)의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 역시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이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아떼는 최근 5년간 주력 제품인 립밤, 선 케어, 헤어케어 등 제품을 지속적으로 다양화했다. 스킨케어 제품만 하더라도 다양한 더마 라인을 점진적으로 확충했다. 현재 시술급 피부관리 효과를 볼 수 있는 신제품 앰플(바르는 토닝 레이저) 출시도 앞두고 있다.
코오롱FnC는 엠퀴리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엠퀴리의 경우 종전 골프와 관련 있는 선 제품을 중심으로 전개해 왔다. 지난해 선 쿠션과 같은 신제품과 함께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리프팅 케어 제품을 론칭했다.
엠퀴리는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자사몰인 '엠퀴리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 호텔, 백화점, 골프장 등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도 늘리는 추세다.
한섬(020000)의 뷰티 브랜드 오에라는 순차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해 클렌징부터 에센스, 크림에 이르는 전체 라인업을 완성했다. 2023년 하반기에는 남성용 제품 '오에라 옴므 컬렉션'도 내놓으면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한섬은 화장품 사업 효율화를 위해 뷰티 자회사 한섬라이프앤을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한섬 관계자는 "향후 뷰티 사업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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