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잔도 똑똑하게"…글로벌 주류社 '책임 음주 캠페인' 눈길
"건전한 음주 문화 만들자"…글로벌 주류 기업, 건강한 음주 문화 조성
디아지오 '드링크아이큐' 등 책임 음주 문화 캠페인 참여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술자리가 이어지는 연말이 다가왔다. 하지만 최근의 연말 풍경은 과거와는 사뭇 달라졌다. 다 같이 취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술을 매개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강한 음주문화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 술자리가 변화하기 시작한 배경에는 '소버 라이프'(Sober Life)의 부상이 있다. 소버 라이프는 맑은 정신과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정신 상태를 변화시키는 물질의 섭취를 절제하는 삶을 의미한다.
이러한 트렌드의 영향으로 요즘 많은 이들이 '부어라 마셔라'식의 음주보다는 취향에 맞고 의미가 있는 드링크를 찾아 즐기는 형태로 변화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계속되는 음주 사고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것도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 손해보험사가 지난 10월에 발표한 '2024년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4.9%가 도로교통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운전 습관 1위로 음주 운전을 꼽았다.
음주 문화와 음주 습관에 대한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한 것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내로라하는 주류 회사들이 책임 있고 건전한 음주 문화를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에서도 기인한다.
대표적으로 디아지오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책임 있는 음주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드링크아이큐'(DRINKIQ)라는 이름의 책임 음주 문화 관련 웹사이트를 통해 자사에서 선보이는 모든 책임 음주 문화 캠페인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드링크아이큐의 각종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은 음주와 알코올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고, 자신의 음주 습관을 개선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연말을 맞이해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와 함께 게임을 통해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다섯 가지 미니게임으로 구성된 '비음주 운전 vs 음주 운전'은 운전 시 음주가 제어 능력·반응속도·주의력·인지력·제동력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캠페인은 음주가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체험할 수 있어 음주 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책임 있는 음주 문화를 장려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디아지오의 책임 음주 캠페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케이팝 그룹 '엑소'의 리더 수호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책임감 있고 절제된 음주 문화 장려를 위한 새로운 책임음주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는 영향력 있는 K팝 아티스트가 참여해 팬들을 비롯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매우 높은 호응을 끌어낸 글로벌 캠페인 사례로 남게 됐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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