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복, 광고 모델 이효리와 결별…차기 모델은?
11년 만의 광고계 귀환한 이효리와 '복고' 마케팅 펼쳐
이효리 효과 누렸지만 계약 종료…'시너지 한계' 분석도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LF(093050)가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이 올해를 끝으로 이효리와 모델 계약을 종료한다.
'이효리 패딩', '이효리 바막(바람막이)' 등 이효리가 착용한 제품이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업계 트렌트 특성상 양측의 시너지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리복은 모델 이효리와의 광고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 계약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앞서 리복은 리브랜딩 과정에서 이효리와 손잡고 '복고' 마케팅을 펼쳤다.
11년 만에 상업 광고에 복귀를 선언한 '퀸'(이효리)의 귀환, 리복의 리브랜딩 작업이 맞물리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 리복은 모델 계약 체결 초반 이효리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효리와 함께 한 바람막이 셋업이 론칭 약 한달 만에 바람막이 전체 카테고리 매출을 견인한 것.
올초 리복은 '리얼 레트로 리복'(RE.RE.RE. Real, Retro, Reebok) 브랜드 캠페인을 공개하며 봄 시즌 주력 아이템인 '벡터 플래시 셋업'과 '레전드 웜업 셋업'을 선보였다.
리복의 바람막이 품목 매출은 론칭 이후 약 한 달간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론칭 직후(2월 23일~3월 25일) LF몰 내 '리복 바람막이' 키워드 검색량이 약 7배 급증했다. 리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리복' 키워드 검색량도 2배 늘었다.
리복은 겨울 시즌 제품인 패딩, 일명 '이효리 패딩'으로도 인기몰이했다.
이효리는 리복 제품 착용 사진을 개인 SNS에 틈틈이 게시하는 등 모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1년 3개월간 계약은 이달을 끝으로 종료된다.
리복은 내년 크로스핏, 농구와 같은 스포츠 영역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토탈 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할 방침이다.
리복의 대표 트레이닝화 '나노'는 2011년부터 13년 동안 해마다 새 제품을 내며 북미 지역의 트레이닝화 시장을 선점해 왔다. 국내에서도 크로스 핏에 입문하는 크로스피터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제품이다.
이전에는 리복은 농구화 시장을 주름잡았다. 1989년부터 '펌프'를 통해 농구화 시장을 평정했다.
이 같은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리복은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포지셔닝을 꾀할 예정이다.
LF 리복 관계자는 "리복은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포지셔닝을 바탕으로 스포츠 영역까지 본격 확장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온오프라인 마케팅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효리의 계약 종료로 차기 모델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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