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현지 맛으로 승부수"…크리스탈제이드, 여의도 IFC몰 상륙
24일 서울 여의도에 16번째 매장 공식 출점…'홍콩의 작은 주방' 표방
에그누들 완탕면 등 홍콩 현지의 맛 구현…"내년 1개 매장 추가 출점"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매일홀딩스(005990)의 외식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엠즈씨드가 홍콩 광동식 요리를 선보이는 크리스탈제이드의 콤팩트 매장을 서울 여의도 IFC몰에 개점했다. 기존 고급 미슐랭 외식 레스토랑 이미지를 기반으로, 대중성을 겸비한 광동 요리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엠즈씨드는 서울 여의도 크리스탈제이드 IFC몰점에서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두고 미디어 시식회를 진행했다. '홍콩의 작은 주방'이라는 콘셉트를 표방하는 신규 점포는 딤섬·에그누들·콘지·BBQ 등 캐주얼 광동식 요리를 선보인다.
이날 시식회에서 정승일 엠즈씨드 다이닝 사업부장은 "크리스탈제이드 IFC몰점은 홍콩 현지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데 집중했다"며 "(홍콩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현지 셰프를 영입한지 1년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탈 제이드는 현재 전국에 16개 매장을 운영하며 매장별로 고유한 콘셉트와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운영 중인 콘셉트는 △프리미엄-광동식 다이닝(1개) △프리미엄-상해식 다이닝(3개) △캐주얼 스타일-라미엔샤오롱바오(5개) △컴팩트 캐주얼-홍콩 키친(7개) 등 4가지로 나뉘며 이 중 IFC몰 지점은 콤팩트 캐주얼 콘셉트에 속한다.
IFC몰 지점은 콤팩트 매장인 만큼 메뉴 가격도 합리적으로 구성했다. 대표 메뉴인 홍콩식 에그누들 완탕면은 1만5500원으로 책정하는 등 대분의 식사 메뉴 가격을 1만 원대 중후반으로, 딤섬류는 8000원대로 구성했다. 여의도 IFC몰 상권을 고려했을 때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시식회에서는 광동식 요리 6가지 대표 메뉴가 소개됐다.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는 홍콩식 '에그누들 완탕면'으로 깊은 감칠맛을 자랑하는 생선 머리 육수와 쫄깃한 에그누들이 돋보였다. 두부피 새우말이 튀김은 통새우를 두부피로 감싸 튀겨낸 딤섬 요리로 고수의 은은한 향이 독특한 풍미를 더했다.
굴소스 차슈 바베큐의 경우 달콤한 풍미와 쫄깃한 식감의 조화가 돋보였다. X.O. 소스 무케이크는 순무 특유의 부드러움과 고급스러운 감칠맛으로 입안을 사로잡았다. 광동식 탕수육은 기존 탕수육과는 다른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자랑했으며 매콤한 오이무침은 은은한 마라소스의 풍미로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특히 매장 내 BBQ 쇼케이스에서는 홍콩식 바비큐 요리를 직접 조리하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현장에서 조리 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은 고객 경험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
이처럼 엠즈씨드는 매일홀딩스가 보유했던 크리스탈제이드코리아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 신규 매장을 개점했다. 이번 IFC몰 매장 출점은 약 5개월 만의 신규 점포다. 현재 IFC몰 지점을 포함해 현재 전국적으로 16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한 곳의 추가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다.
정 부장은 "크리스탈제이드의 2025년 확장 전략은 홍콩식 콤팩트 매장을 기반으로 더 대중적인 접근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이번 IFC몰 매장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뒤 내년에는 메뉴를 개선하고 신규 매장을 추가 출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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