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 2년연속 연매출 2조 돌파…"K브랜드가 경쟁력"

외국인 고객 253%↑…MZ패션 전문관 신규 조성 '효과'
내년 상반기 F&B 추가, 외국인 세금 환급 편의 개선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전경(신세계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센텀시티가 21일 올해 연 매출(거래액) 2조 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인구 감소와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백화점 업계의 비수도권 점포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도 높은 성장을 이어가며 서울 외 백화점 점포 중 최초로 2년 연속 '2조 클럽'에 안착했다.

지역 점포로는 국내 최초로 2016년 연간 거래액 1조 원, 지난해 2조 원을 차례로 기록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열흘 앞당겨 2조 원을 넘어섰다.

신세계센텀시티는 올 들어 12월21일까지 외국인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253% 늘었다. 지난해에도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에서 가장 높은 외국인 매출 성장률(668%)을 올렸고, 올해 3배 더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부터 2030을 겨냥한 MZ 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와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새로 조성하며 K-패션·뷰티 브랜드로 매장 구성을 대폭 바꾼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신세계 측은 밝혔다.

하이퍼그라운드와 뉴컨템포러리관은 온라인으로만 상품을 판매하던 '포터리' '이미스' 등 국내 신진 브랜드의 첫 백화점 매장을 비롯해 유망 K-패션 브랜드를 모아 오픈한 공간이다. 올해는 '로우로우' '노매뉴얼' '세터' '틸아이다이' 등이 추가됐다.

하이퍼그라운드는 12월21일까지 전년 대비 매출이 49%, 뉴컨템포러리관은 23.3% 각각 늘었다.

'이미스' '마리떼프랑소와저버' '포터리'를 포함한 20개 브랜드가 월 평균 1억 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하이퍼그라운드, 뉴컨템포러리관을 찾은 신규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부산 외 고객은 10% 증가했다.

최근 3년 새 입점한 '탬버린즈' '논픽션' 등 K-뷰티(전년 대비 매출 34% 증가), '어니스트 서울' 등 국내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주얼리 카테고리(119%) 역시 국내외 고객에게 인기를 얻었다.

세계 최대 크기(29만 3905㎡) 면적의 신세계 센텀시티는 내년 새 브랜드와 즐길거리를 다채롭게 늘려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20일 새로 연 '스포츠 슈 전문관'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새 식음(F&B) 매장과 '펀시티' '플레이인더박스' 등 체험과 여가, 휴식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선보인다.

방한 외국인 객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엔 '탬버린즈' '젠틀몬스터' 등 국내 브랜드 중심으로 80개 매장에서 바로 세금 환급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외국인 쇼핑 편의를 개선한다.

우수고객(VIP) 시설을 개선, 확충하고 럭셔리 브랜드도 강화한다. 신세계 센텀시티의 VIP 매출은 최근 5년 사이 73% 성장해 대중 고객 매출 증가세(43%)를 웃돈다.

내년 상반기에 현재 강남점에만 있는 VIP 라운지 '어퍼하우스'(전년도 1억20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를 신설하고, 향후 3년 내 기존 VIP라운지와 퍼스널 쇼핑 룸(PSR) 등을 전면 확장 리뉴얼할 계획이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