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테크'에 편의점 구독 서비스 인기…"카테고리 늘며 점차 진화"

올해 편의점 4사 구독 서비스 이용건수 두 자릿수 신장
GS25, 2월부터 리뉴얼 시작…세븐일레븐, 주류로 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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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오랜 기간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할인 등을 활용해 지출을 줄이거나 혜택을 적극적으로 챙기는 '짠테크'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편의점업계는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해 주는 '구독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 운영 GS25는 내년 2월 기존 구독 서비스를 잠시 중단하고 개편을 추진한다. GS25 관계자는 "세분화한 고객 수요에 맞춰 더 고도화된 구독 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GS25는 우리동네GS앱에서 △우리동네GS클럽 한끼(월 3990원) △우리동네GS클럽 카페25(월 2500원) 2종의 구독 서비스를 운영했다.

30일간 도시락, 김밥 등 간편식(한끼 서비스)과 카페25 음료 메뉴(카페25 서비스)를 20~25% 할인받을 수 있어 올해 1~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이용 건수가 각 39.0%, 56.1%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샴페인 △와인 △도시락 △세븐카페 △그린아메리카노 등 간편식과 커피는 물론 주류에 대해서도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1~11월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200% 뛰었다.

샴페인 구독권은 월 9900원을 내면 해당 달에 지정된 샴페인을 1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지난 1일 판매 당시 불과 5분 만에 준비 물량 400개가 모두 팔렸다.

위스키 구독권은 지난 2월 선보일 당시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고, 와인 구독권은 월 3900원에 1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기획자가 엄선한 상품을 살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BGF리테일(282330) 운영 CU는 지난 5월 구독 서비스 리뉴얼을 단행해 월평균 구독 건수는 리뉴얼 전(1~4월) 대비 60% 늘었다.

리뉴얼을 통해 △식단관리 △실속한끼 △간편식사 △시원음료 △달콤 디저트 △get 아메리카노 등 6개 카테고리로 세분화했다. 할인 적용 기준을 기존 1일 1회에서 5회로 늘리고 한번 구매 시 최대 5개까지 할인 가능하도록 바꾼 게 주효했다.

전년 대비 이용 건수 역시 △2022년 119% △2023년 143% △올해 58%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했다. 서비스 이용자는 △20대 30% △30대 33% △40대 29%로, 20~40대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마트24는 월 구독료(500~4000원)을 내고 간편 먹거리 상품 10여 종을 한 달 동안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로, 이용 건수가 1년 새 9%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도 구독 서비스 연령대별 이용자 비중이 20대 24.6%, 30대 24.2%, 40대 27.8%로 나타나 '짠테크' 트렌드를 20~40대가 이끌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모바일앱을 중심으로 한 구독 서비스를 통해 할인 혜택은 물론, 구독쿠폰을 이용하기 위해 매장을 지속 방문하도록 하는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