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4일 영업 재개 설명회 개최…"인가 전 M&A 고삐 죈다"

13일 조사 보고서 제출 앞두고 '새 주인 찾기' 급선무
안전한 정산 절차와 성장 가능성 강조할 전망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티몬·위메프(티메프)가 영업 재개 설명회를 4일 연다.

티메프 법인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은 오는 13일 회생 절차를 유지 또는 기업 청산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아 법원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티메프가 추진하는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에 있어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티메프 영업 재개 설명회는 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다.

이 설명회는 법정 관리인인 조인철 전 SC제일은행 상무와 판매자를 포함한 채권자들이 채무 변제를 위해 최대한 빨리 인수자를 찾는 게 급선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마련됐다.

지금의 상태에서 티메프가 회생 절차를 유지하긴 어렵다. 그렇다고 기업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면 채무 변제가 어려워진다.

그 때문에 티메프로선 다시 영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매물로서 가치가 있다는 점을 피력함으로써 인수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티메프 측은 설명회에서 인수 초반엔 2차 PG사의 권리를 포기하고 판매대금을 PG사에 입금 후 파트너사에 직접 지급하는 동시에 에스크로 제도 도입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광고비 무료 또는 최소 수준의 수수료를 청구해 영업 규모를 키우고 정산 기한을 최대 10일로 단축하는 방안 등이 소개될 전망이다.

티메프는 이날 참석하는 판매자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무조건적인 광고비 및 수수료 면제 정책은 티메프의 수익을 낮춰 추후 채무를 갚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기에 판매자들과 적절한 타협점을 찾겠다는 의도다.

현재 티메프는 남은 임직원 200여 명이 정상화를 위한 준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다만 카드사와 PG사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어 이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영업 재개는 사실상 불투명한 상황이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