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수혈로 반전 노린다"…롯데온, 여행·e커머스 전문가 영입

여행 전담 TF 신설…여행사 출신 인사 팀장 발탁
e커머스 전문가 영입…새로운 '선물하기' 기능 론칭 검토

(롯데온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롯데쇼핑(023530) e커머스 부문 롯데온이 외부 전문가를 지속 수혈하며 업계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패션, 뷰티에 이어 여행 상품에 힘을 주며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혼란에 빠진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지난 9월 여행사 출신 외부 인사인 이태래 팀장을 영입하고 여행 전담 조직인 '여행 서비스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상단 탭에 여행상품만 따로 모은 여행 전용관도 만들었다.

이 팀장이 이끄는 TF팀은 여행 전용관에서 국내 여행과 해외여행 숙박상품 및 스키장 이용권 등을 선보였고, 스키장 리프트권을 비롯한 겨울 리조트 객실 패키지 상품이 호응을 얻어 11월(11월1~26일) 판매 실적이 전월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롯데온은 TF팀의 주도 아래 올해 안으로 여행 전문관에서 국내외 여행상품뿐 아니라 테마파크 입장권 등을 추가로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온은 신사업을 위한 외부 전문가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 롯데온에 새롭게 합류한 박은호 마케팅부문장은 초창기 인터파크를 비롯, 11번가와 카카오 등 국내외 전문 기업에서 다년간 경험을 두루 갖춘 e커머스 전문가다.

박 부문장은 기존의 선물하기 기능을 더욱 강화한 서비스를 내년 중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 영입은 롯데온의 시장 내 경쟁력을 키우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롯데온은 지난 7월 패션실과 뷰티실을 신설, 영업조직 정비를 마치고 패션MD와 뷰티MD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패션실은 롯데온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다. 하반기 롯데온 패션실은 기존까지 백화점급 브랜드를 지속 강화하는 한편,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신규 셀러를 새롭게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럭셔리, 해외직구 부분에서도 현지 브랜드 및 부티크와 함께 제휴를 통해 더 많은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뷰티실의 경우 K인디 뷰티 브랜드에 대한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공동기획 브랜드를 개발해 롯데온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상품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을 펼친다.

롯데온의 뷰티 카테고리 매출 실적은 최근 3개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이상 지속 신장 중이며, 뷰티실 조직이 신설된 이후에는 월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트렌드 뷰티 매출은 7월 이후 하반기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