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20분기만에 흑자전환…"한앤코 체제 출범 6개월 만"(상보)

3분기 영업익 5억원 달성…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

남양유업 본사. 2022.9.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남양유업(003920)이 20분기만에 영업이익·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앤컴퍼니 체제 출범 6개월 만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남양유업(003920)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5억9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000만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매출은 경기 위축과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4.5% 감소한 2426억8500만 원을 기록했다.

개별기준으로도 3분기 영업이익 23억1400만 원, 당기순이익 10억400만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남양유업의 본질적인 수익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경기 위축과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매출은 2426억8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2542억1000만원 대비 4.5% 소폭 감소했다.

남양유업이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분기 흑자를 기록한 건 2019년 2분기 이후 20분기만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1월 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 3월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가 구성돼 새롭게 출발했다.

이번 흑자 전환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수익성 강화 중심의 경영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일부 외식 사업 등 부진 사업 및 제품을 정리했다. 사업구조 재편은 물론 원가 및 비용 절감 등 경영 쇄신 활동도 적극 펼쳤다.

남양유업은 주주가치 제고 활동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과 10월 각 약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 지난 9월에는 자사주 4만269주(약 231억 원)를 소각하며 주주 환원을 강화했다.

지난 10월 주주총회에서는 주식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하는 10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 주당 가격이 낮아져 소액 주주들이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게 됐으며 거래 가능한 주식 수가 늘어 유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액면분할을 위해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며 오는 20일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사업 재편, 원가 절감 등 수익성 극대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책임 경영 강화·주주 가치 제고 활동,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