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 15%·3.7조 규모 주주환원'…KT&G, 기업가치 제고계획 내놔

주주친화 이사회, ROE 제고 프로젝트 최우선 추진

(KT&G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KT&G(033780)는 2027년까지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달성', '3.7조 원 규모 주주환원'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월 방경만 사장 취임 후 이상학 수석부사장 등 새 경영진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손동환, 곽상욱 사외이사, 기존 손관수, 김명철, 고윤성, 이지희 사외이사 등 KT&G 이사회는 글로벌 중심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무 구조 고도화, 기업가치 제고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는 중이다.

KT&G 이사회는 특히 수익성 향상, 자산 효율화, 재무 최적화를 3대 축으로, 2027년까지 ROE를 15%까지 끌어 올리는 '그룹 ROE 제고 프로젝트'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 역시 2027년까지 ROE를 현재 10%수준에서 15%까지 올린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KT&G는 본업 중심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 회사의 3대 핵심사업(해외궐련·NGP·건기식)을 축으로 각 사업 내 중점 영역을 구체화하고,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사업 운영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 부동산 및 금융자산 등 저수익·비핵심 자산의 구조개편을 통해 약 1조 원 규모의 누적 현금을 확보하고, 해당 재원은 성장투자와 주주환원에 활용해 자본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생산 파트너십 강화 등 Capex(자본 지출) 투자전략 혁신을 통해 투자 효율성도 높일 예정이다.

KT&G는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총 3조5000억 원 규모의 Capex 투자계획(2023~2027년)을 효율화해 2조4000억 원 규모로 조정했다. 투자 규모 효율화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했던 생산 능력 확대와 투자 기대수익률은 기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약 2조4000억 원의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1조3000억 원 등 총 3조7000억 원에 달하는 주주환원이 추진된다.

이에 더해 자산 효율화로 창출된 재원을 추가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KT&G 플러스 알파 프로그램'도 시행된다. 추가 재원은 자사주 매입 및 즉시 소각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며,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2027년까지 발행주식총수의 20%가 소각될 전망이다.

올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도 확대된다. 지난 7일 KT&G 이사회는 비핵심·저수익 자산 유동화를 통해 확보된 재원 중 1500억 원을 활용해 연내 자사주 135만주의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

KT&G의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기보유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1조4000억 원에 육박하고 총 주주환원율은 100%를 상회할 전망이다. 자사주 소각 규모 또한 2023년 발행주식총수 대비 약 6.3%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KT&G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지난 8일 KT&G 주식은 장 초반 52주 신고가(12만3000원)를 기록하는 등 종가 11만9500원으로 약 11% 급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상학 KT&G 수석부사장은 "회사는 ROE를 핵심지표로 한 본원 경쟁력 강화에 기반해 기업가치 성장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