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새만금에 '육상 김 R&D센터' 구축…5년간 60억 투입

내년 상반기 착공 시작해 하반기 생산시설 구축

28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 입주 선정기업 투자협약(MOU)식'에서 (왼쪽부터)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이효율 풀무원 대표,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안재호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산업단지 사업단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풀무원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풀무원은 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새만금개발청·한국농어촌공사 등 4곳과 새만금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전북 군산시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에 '육상 김 R&D센터'를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새만금 수출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에는 풀무원을 포함해 12개 수산식품 기업이 입주하게 되며 이날 각 입주기업들도 전북도·군산시·새만금개발청·한국농어촌공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는 군산시가 마른 김 등 수산식품산업을 지역 신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조성 중인 산업 단지다. 군산시는 4월 초 입주기업 모집 공고를 통해 입주 희망 기업을 모집하고, 접수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 및 심의 진행 후 풀무원을 포함한 총 12개 기업을 우선협상 입주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풀무원은 이번 새만금 투자협약으로 5년간 60억 원을 투자해 2800여평 규모의 육상 김 R&D센터를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에 조성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으로 육상양식 물김 연구와 마른 김을 가공할 수 있는 생산시설 구축을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풀무원이 입주하게 될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는 해수 인입이 매우 용이하고 다양한 수산식품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특성상 물김을 마른 김 등 다양한 김 상품으로 가공∙상품화 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알려져 있다.

풀무원은 육상 양식 기술로 생산한 물김을 마른 김뿐 아니라 김 스낵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가공해 2027년 내 첫 육상 김 양식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육상 김 양식 연구개발은 바이오리엑터(생물 반응조)로 불리는 큰 수조 안에서 김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방식이다. 수조 안에는 바다와 동일한 김 생육 환경이 조성된다. 육상 김 양식은 철저한 관리하에 김을 재배해 갯병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사계절 내내 김 재배가 가능한 만큼 생산성이 높아 미래 김 양식 산업의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는 "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새만금개발청·한국농어촌공사와 투자 협력을 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풀무원은 지속가능한 바른먹거리 수산양식 기술을 기반으로 김에 대한 혁신 기술을 개발하여 향후 제품 출시를 통해 소비자 만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