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부른 '2만원대 절임배추' 조기 완판…대형마트, 2차분 푼다

대형마트 빅3, 절임배추 20㎏ 당 최저 2만원 선 판매…물량확보 주력
배추값 전월 대비 내려왔지만 지난해·평년 대비 여전히 고공행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배추를 구매하는 모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명신 이형진 기자 =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값 고공세가 이어지면서 대형마트의 절임배추 판매가 조기 완판됐다. 일부 마트에서는 '오픈런'까지 벌어지는 상황이다.

절임배추를 박스(20㎏)당 최저 2만 원 선에서 선보이면서 조기 완판됨에 따라 마트들은 2차 사전예약 계획 등 물량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11월 6일까지 해남 절임배추 사전예약 2차를 진행한다.

앞서 홈플러스는 '해남 절임배추'(20㎏ 기준) 물량을 전년 대비 약 70%가량 늘렸으며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행사 첫 주에 5000박스 한정으로 1만 원 추가 할인(20㎏ 기준 2만 원대 구매 가능) 행사를 진행, 첫날 모두 소진됐다.

이에 사전예약 2차를 진행하며 매장과 택배 수령 기간은 11월 28일부터 12월 8일까지다. 가격은 사전예약 1차 기간과 동일하다.

이마트 역시 지난 25일부터 진행한 '절임배추 사전예약'의 경우 이틀째인 26일 오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조기 마감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절임배추 사전예약 물량 대비 1만 박스를 늘린 총 7만 박스(일반 절임배추 4만 박스, 베타후레쉬 절임배추 3만 박스) 내외 물량을 준비했으나 배추 고시세 속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일부 품목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자 조기 종료됐다.

특히 가장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했던 일반 절임배추 매장픽업 2만 박스의 경우 1일 차인 25일 오후 5시 45분을 기점으로 마감됐으며, 베타후레쉬 절임배추(매장픽업, 택배배송 모두 포함) 3만 박스의 경우 저녁 11시를 기점으로 사전예약이 종료됐다.

지난해 나흘간 예약됐던 6만 박스보다 더 많은 약 6만5000박스가 하루 만에 사전 예약이 진행됐다. 일반 절임배추 택배배송 잔여 물량인 약 6000박스 역시 사전예약이 마감됐다.

이마트가 지난 25일부터 진행한 '절임배추 사전예약'이 판매 이틀째인 26일 오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조기 마감됐다. (이마트 제공)

유통사 중 가장 먼저 절임배추 판매를 시작한 롯데마트도 1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전체 절임배추 사전예약 매출은 전년 사전예약 기간 대비 3배 가량 신장했다.

특히 지난 1일에 첫 선보인 '해남 절임배추(20㎏)'는 엘포인트 회원 할인과 행사 카드 할인을 추가 적용해 포기당 2만 원대 특가 판매를 시작, 당일 완판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롯데마트는 오는 30일까지 해남, 평창 절임배추를 추가 판매한다. '해남 절임배추(20㎏)'는 4만 원대에, '평창 절임배추(20㎏)'는 6만 원대에 선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배추 1포기의 소매가격은 7087원으로, 전월 9581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26% 내려왔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5103원과 비교하면 38.9%, 평년 기준인 4912원에 비교하면 44.3% 높은 가격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배추 고시세 속 저렴한 가격에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진행하자 매장 오픈 전부터 고객들이 긴 줄을 서는 등 큰 관심을 보여주신 것 같다"고 분석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