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이키 신냐더니…9시간 만에 동났다

롯데온, 러닝화 인기에 하루 매출 7억 원 판매고
코프코어·트뮤어룩 트렌드로 멀티·스니커즈 인기

(나이키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러닝코어'(러닝복을 일상복으로 입는 패션 트렌드)를 타고 유통업계 러닝화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세상 쇼핑 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는 롯데온은 지난 17일 단 하루 동안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러닝화로만 7억 원 상당의 물량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러닝화 모델의 경우 판매 시작 9시간 만에 준비한 1000족 수량이 조기 완판됐다. 판매 베스트 상위 5개 상품도 모두 러닝화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스포츠 슈즈' 장르 매출에서도 지난달 러닝화가 포함된 스포츠 슈즈류는 전년 동기 대비 35.5% 성장했다.

이에 하남점의 경우 매장 리뉴얼을 통해 기존 나이키 매장을 3.5배로 확대했으며 기존에 없었던 러닝과 트레이닝 카테고리 상품을 대폭 늘렸다. 광주신세계와 김해점에 각각 뉴발란스 초대형 규모 매장인 '메가샵'도 오픈했다.

패션플랫폼 지그재그에서도 러닝 관련 제품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000% 가까이 신장했다. 최근 2주간인 9월 23일~10월 6일 러닝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2% 폭증했다. 같은 기간 러닝 제품은 221% 뛰었다.

일상과 취미생활, 비즈니스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경계를 넘나드는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러닝코어와 더불어 비즈니스룩 트렌드인 '코프코어'(Corpcore)와 함께 비즈니스와 레저를 아우르는 '멀티 슈즈'도 인기다.

코프코어란 회사를 뜻하는 '코퍼레이션'(corporation)과 핵심을 뜻하는 '코어'(core)를 합성한 신조어로 레저 아이템을 일상복에 녹여내는 트렌드다.

특히 가을 트렌드인 '드뮤어 룩' 영향으로 스니커즈 인기도 높다. 무신사의 스니커즈 랭킹에 따르면(10월 6일~12일) 브라운 스웨이드 소재 스니커즈를 중심으로 '나이키 에어 포스 1 07 W 카카오 와우'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푸마 스피드캣 아카이브-브라운:아이보리'도 로우-프로파일(low-profile) 스니커즈 트렌드를 타고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러닝 붐이 이어지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늘고 있으며 기존 메가 브랜드의 경우에는 조기 완판과 모델별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출근룩과 접목시켜 트렌디한 스타일링에도 적절한 스니커즈나 멀티 슈즈도 인기"라고 전했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