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뷰티 힘주는 무신사, 세 번째 자체 브랜드 내놓는다
아마미·컬러리·위찌 등 브랜드명 후보군
무신사 뷰티 1~8월 누적 거래액 94% 늘어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무신사가 오드타입, RR 뷰티에 이어 세 번째 화장품 자체 브랜드를 론칭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새 화장품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있다. 브랜드명으로는 △아마미 △컬러리 △위찌(위지)가 검토된다.
이와 관련해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만의 차별화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뷰티 상품의 브랜드명 후보군"이라며 "아직 상품 구성이나 시점 등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자체 뷰티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자체 브랜드이자 첫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에는 RR 뷰티를 통해 '라이선스 뷰티' 사업에도 나섰다.
RR 뷰티는 무신사와 패션 브랜드 레스트앤레크레이션이 협업해 만든 브랜드로 레스트앤레크레이션이 콘셉트 기획과 제품 디자인을, 무신사가 제품 제조와 유통 전 과정을 맡았다. 패션 브랜드의 뷰티 사업화다.
무신사의 뷰티 전문관인 '무신사 뷰티' 역시 나날이 성장세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무신사 뷰티 누적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4% 늘었다.
무신사 뷰티는 초창기인 2021년 11월 입점 브랜드 수가 800여 개에 불과했는데 지난달 말 기준 1700여 개로 대폭 증가했다. 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무신사는 지난달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오프라인으로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열었는데, 이후 3주간 집계된 무신사 뷰티 부분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배 이상 증가했다.
오드타입만 하더라도 3분기 누적 거래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무신사 스퀘어를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로 개편하고 뷰티 브랜드를 위한 전용 공간을 조성하기도 했다. 무신사 스퀘어는 종전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를 위한 소규모 팝업 공간으로 운영해 온 곳이다.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는 상설 매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무신사 뷰티 브랜드 모델로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를 내세워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무신사가 뷰티, 자체 브랜드에 힘을 주는 이유는 수익성 및 매출액 증가 효과가 있어서다.
플랫폼의 경우 직매입 및 자체 브랜드 매출과 위·수탁 매출(수수료)로 나뉘는데 수수료보다는 직매입이나 자체 브랜드 매출이 크게 잡혀서다.
이를테면 직매입이나 자체 브랜드 10만 원짜리 제품을 판매하면 매출이 10만 원 그대로 잡힌다. 반면 위·수탁은 같은 10만 원짜리 제품에 대한 수수료 만큼만(수수료 20%일 경우 2만 원) 매출로 잡힌다. 즉 자체 브랜드나 직매입 제품 판매 시 매출이 커 보이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또 자체 브랜드 사업이 마진이 많이 남는 데다가 화장품 사업이 특히 고마진이어서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된다.
무신사는 향후에도 뷰티 사업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일본 등 해외 주요 매장과 협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새로운 K-뷰티 트렌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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