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영광 재현"…흑백요리사 열풍에 'K-편의점' 기대감↑
한 달 만에 1270만뷰…외신들 '한국 요리 경쟁'에 높은 관심
업계, 협업 제품 출시 릴레이…해외 출시 검토·매장 출점 확대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글로벌 OTT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돌풍이 K-푸드 인기 흐름을 타고 편의점 업계가 분주하다.
1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현재 비영어권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으로, 총 1270만 뷰(9월 16일~10월 6일)를 넘어서면서 올해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등극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OTT로, 프로그램 인기와 맞물려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K-편의점의 수혜도 예상된다.
홍콩 매체 am730은 '아마추어와 유명 셰프의 인기 흑백 셰프 대결이 버라이어티 쇼 트렌드의 시작을 알렸다'는 제목하에 한식 비빔밥, 파스타 등 K-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면서 "인상적인 점은 편의점 전체가 카메라 안으로 옮겨졌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태국 현지 언론인 방콕포스트 역시 지난 8일 한국 요리 경연대회 '흑백요리사'에 대한 높은 인기를 전하면서 "리얼리티 히트작에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넷플릭스 최대 히트작"이라며 한국 요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도했다.
특히 한국 편의점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활용 사례나 밈 등 SNS상 화제로 관련 매출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출연진 나폴리 맛피아가 선보인 '밤 티라미수'의 경우 연세우유 마롱 생크림빵, HEYROO 맛밤 득템, 오리온 초코비스킷 '다이제'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출도 크게 올랐다. 지난 1일 방송 직후 초코비스킷 매출은 57.5%, 맛밤 득템은 49.7%, 이디야 '토피넛라떼'는 34.0% 뛰었다. 연세 생크림빵 전체 매출도 29.7% 증가했다.
CU는 나폴리 맛피아와 이탈리아 메뉴 2탄으로 상품을 확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GS25도 출연진 '이모카세 1호'와 '만찢남', '철가방요리사', '일식끝판왕'과 협업해 공식 IP(지식재산권) 컬래버레이션 상품 '편수저 시리즈'를 출시한다.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 측은 업계 전반으로 제품 출시 확대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컬래버 제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K-푸드 인기와 맞물려 K-편의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GS리테일과 BGF리테일, 이마트24는 해외 출점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GS25의 경우 현재까지 베트남에 289개 점을 출점했으며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베트남 전 지역 기준으로 점포 수도 2위다. 적극적인 출점을 통해 호찌민과 빈증, 동나이, 붕따우 등 진출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U도 몽골에서 416개 점을 돌파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146개 점을 오픈했으며 카자흐스탄은 진출 6개월 만에 11개 점을 넘어섰다. CU는 추가 출점도 진행 중으로 다음 진출 국가를 물색 중이다.
이마트24의 경우 말레이시아 69개 점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처음 진출한 캄보디아에서는 추가 출점을 마친 상태다. 특히 이마트24의 해외 매장 전체 매출 중 K-푸드 즉석 먹거리 매출이 전체 상품의 54%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흑백요리사 열풍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한국 콘텐츠를 알린 '오징어 게임'처럼 K-푸드 관심에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면서 "K-편의점에 대한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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