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초콜릿 인기'에 유업계도 들썩…신제품 출시 경쟁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남양유업도 두바이 초코우유 준비
여름 지나도 가을 신메뉴로 속속 출시…유행 어전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제품.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최근 식음료 업계에 두바이 초콜릿 인기가 거세다. 우유를 제조하는 유업계에서도 초코우유에 피스타치오를 넣은 두바이 스타일의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양유업에 이어 연세유업까지 관련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연세유업은 이달 초 '피스타치오 초코우유'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마쳤다. 연세유업 측은 이미 마카다미아 초코우유, 초당옥수수 우유 등 다양한 가공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연세유업 측에서는 정확한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올해 하반기 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앞서 남양유업도 지난달 '두바이식 피스타치오 초코우유'에 대한 품목 허가를 마친 바 있다.

연세유업 아산 공장 전경(연세유업 제공)

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의 제품이 원조로 꼽힌다. 초콜릿에 피스타치오와 튀르키예산 카다이프 스프레드를 넣은 게 특징이다.

원조 제품은 10월 정식 수입 예정이지만, 이를 앞두고 편의점 업계에서 유사한 제품을 쏟아냈는데, 모두 완판될 만큼 인기를 보였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도 '두바이 스타일'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피스타치오 홈런볼과 피스타치오 오예스 제품을 내놨고, 아티제는 여름 동안 피스타치오 빙수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올해 초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두바이 초콜릿 인기는 여름이 지나면 줄어들 것으로 봤는데, 업계에선 가을에도 여전한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저가 커피 브랜드인 컴포즈커피는 지난 23일 크런키 피스타치오 초코로 구성된 가을 신메뉴를 출시했고, SPC배스킨라빈스도 두바이스타일 초코 통통 제품을 시즌 한정판으로 판매했다. 이디야커피와 공차코리아도 각각 피스타치오 카다이프 초콜릿, 초코바른 제품 등으로 유행 대열에 동참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식품업계에서 호기심을 끌어당기는 두바이식 초콜릿 관련 제품이 연이어 나오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면서도 "유행이 얼마나 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배스킨라빈스 '두바이초콜릿 아이스크림' 포스터(SPC 배스킨라빈스 제공)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