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金배추' 가격 안정 동참…"최대 40%할인, 대체품 확대"

농식품부, 10월2일까지 최대 40% 할인 지원
롯데마트 7000원대·이마트 6000원대…홈플러스 알배기 등 대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배추 한 포기 가격이 2만 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계속되자 정부가 대형마트 할인 지원을 비롯한 가격 안정에 나섰다.

이에 대형마트 빅3도 발맞춰 연중 가격 관리를 비롯해 산지 다변화와 대체 품목 확대 등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펴고 있다.

24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대형마트 할인 및 출하장려금 지원, 중국산 배추 수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10월2일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할인을 지원하는 것이다. 산지 유통인과 농협이 물량을 시장에 조기 공급할 수 있도록 출하장려금을 지속 지원한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해 중국산 배추 16톤을 들여와 27일 국내에 푼다. 수입 배추는 내주부터 도매시장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10월2일까지 농할 할인 행사를 진행해 배추를 기존 할인가에서 20% 더 할인해 판매한다. 마트 자체 할인에 농할 할인을 더하면 정상가보다 40% 저렴한 수준이 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정상가 1만2900원에서 최종 할인가는 7992원까지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산지를 다변화해 고온과 침수 피해가 덜한 지역 산지 물량을 발빠르게 공급할 방침이다. 행사 뒤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합리적 가격의 농산물을 선보인다.

이마트(139480)는 손질배추(통·2kg)를 26일까지 자체 할인과 농식품부 연계 행사를 통해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정상가 7980원에서 20% 할인해 6384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당사는 배추를 무, 애호박과 같이 필수 채소로 인식해 연중 저렴하게 파는 전략적 EDLP(everyday low price) 품목으로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여름부터 고온 피해가 적고 음지가 많은 준고랭지 농가인 강원 홍천 지역과 사전 계약을 해 산지 생산 물량 전량 매입계약도 진행했다. 이같은 대량 매입과 사전 기획으로 정상가를 낮췄고, 정부 할인 지원으로 6000원대 판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의 경우 배추 품목 농할 20% 할인 행사에 마트 자체 할인율을 몇 퍼센트로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또 전반적으로 품질이 저하된 배추를 대체할 수 있는 품목을 추가 기획하고 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 가격 행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알배기 등 대체 품목 작황 추이를 살펴보며 취급 물량을 확정할 방침이고, 겉절이용 배추 수요를 일부 대체할 수 있는 봄동 품목은 강원 삼척 산지 물량을 확보해 지난해보다 2주 앞당겨 선보인다.

배추는 기존 9월 배추 주산지 강원 평창을 비롯해 10월 경북 문경(농암) 산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대형마트들도 국내에 들어오는 중국산 배추를 취급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마트는 중국산 배추 판매 계획이 없고, 홈플러스도 확정된 부분은 없는 상태로 향후 수입·구매가 확정될 경우 상품 도착까지는 2주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