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야구장 내 편의점도 "함박웃음"

올해 편의점 4사 야구장 점포 매출 30~70% 신장
KBO카드, 야구 특화 매장…스포츠 마케팅 '대성공'

프로야구가 KBO리그가 한국 프로 스포츠 최초로 1000만 관중 동원에 성공했다. 17일 오후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리는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의 모습. 2024.9.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한국프로야구가 국내 프로 스포츠 최초로 '꿈'의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야구장 내 편의점 매출도 수직 상승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 10개 구단, 8개 구장에 입점하거나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점포의 올해 프로야구 개막 후(3월1일~9월22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가까이 신장했다.

먼저 역대 최다 130만 명 관중을 돌파한 서울 잠실야구장에 입점한 GS25가 수혜를 입었다.

GS25는 잠실야구장 내부와 고척스카이돔 인근에 점포를 갖고 있다. 팬층이 두터운 잠실(LG트윈스)과 대전(한화 이글스)에 야구 특화매장까지 마련해 스포츠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총 20개 점포에서 올해 같은 기간 무알코올 맥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2.6% 신장했다. 과일(548.8%), 용기 김밥(201.7%), 샌드위치(175.8%), 아이스크림(78.1%) 등 먹을거리와 하이볼(96.5%), 컵얼음(75.9%), 생수(55.1%), 맥주(52.1%) 등 마실 거리 매출도 고루 증가했다.

비식품 품목도 잘 팔렸다. 의류용품(유니폼, 모자 등 굿즈)과 더울 때 이마에 붙이는 쿨링시트 등 의약외품 매출이 각각 656.5%, 304.4% 신장했다. 사인을 위해 필요한 필기구 매출도 201.2% 늘었다.

지난 5월 대전에 문을 연 한화이글스 특화매장은 약 6000만 원가량 매출을 달성했고, 지난 8월 잠실야구장 인근 GS25 잠실타워점을 리뉴얼한 LG트윈스 특화 매장은 오픈 후 일주일간 굿즈 판매로 약 1500만 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야구팬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4.6.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수원KT위즈, 대전 이글스파크, 롯데 사직야구장에 입점한 세븐일레븐 6개 점포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70%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KBO 카드의 흥행으로 완구 매출이 무려 5200% 뛰었다. 야구장 대표 메뉴인 치킨 등 즉석식품 매출은 3700% 신장했고 파우치음료, 약품, 맥주, 아이스크림, 과자 등 매출이 40~80% 늘었다.

삼성 라이온즈파크, 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입점한 CU의 10여 개 점포는 전년 동기 대비 올해 매출이 59.5% 증가했다.

생수(101.8%)와 비스킷(98.3%), 탄산음료(91.8%)가 차례로 많이 팔렸고, 이온 음료, 차음료, 맥주, 스낵 등도 4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인천 랜더스필드 내 이마트24 3개 점포도 전년 대비 매출이 34%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 가장 매출이 많이 뛴 품목은 휴대전화 배터리(190%)와 우산(173%)이었다. 샌드위치(93%), 얼음(69%), 생수(65%), 라면(58%), 스포츠·탄산·에너지 음료(57%) 매출은 지난해보다 50% 넘게 신장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