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야구장 내 편의점도 "함박웃음"
올해 편의점 4사 야구장 점포 매출 30~70% 신장
KBO카드, 야구 특화 매장…스포츠 마케팅 '대성공'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한국프로야구가 국내 프로 스포츠 최초로 '꿈'의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야구장 내 편의점 매출도 수직 상승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 10개 구단, 8개 구장에 입점하거나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점포의 올해 프로야구 개막 후(3월1일~9월22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가까이 신장했다.
먼저 역대 최다 130만 명 관중을 돌파한 서울 잠실야구장에 입점한 GS25가 수혜를 입었다.
GS25는 잠실야구장 내부와 고척스카이돔 인근에 점포를 갖고 있다. 팬층이 두터운 잠실(LG트윈스)과 대전(한화 이글스)에 야구 특화매장까지 마련해 스포츠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총 20개 점포에서 올해 같은 기간 무알코올 맥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2.6% 신장했다. 과일(548.8%), 용기 김밥(201.7%), 샌드위치(175.8%), 아이스크림(78.1%) 등 먹을거리와 하이볼(96.5%), 컵얼음(75.9%), 생수(55.1%), 맥주(52.1%) 등 마실 거리 매출도 고루 증가했다.
비식품 품목도 잘 팔렸다. 의류용품(유니폼, 모자 등 굿즈)과 더울 때 이마에 붙이는 쿨링시트 등 의약외품 매출이 각각 656.5%, 304.4% 신장했다. 사인을 위해 필요한 필기구 매출도 201.2% 늘었다.
지난 5월 대전에 문을 연 한화이글스 특화매장은 약 6000만 원가량 매출을 달성했고, 지난 8월 잠실야구장 인근 GS25 잠실타워점을 리뉴얼한 LG트윈스 특화 매장은 오픈 후 일주일간 굿즈 판매로 약 1500만 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수원KT위즈, 대전 이글스파크, 롯데 사직야구장에 입점한 세븐일레븐 6개 점포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70%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KBO 카드의 흥행으로 완구 매출이 무려 5200% 뛰었다. 야구장 대표 메뉴인 치킨 등 즉석식품 매출은 3700% 신장했고 파우치음료, 약품, 맥주, 아이스크림, 과자 등 매출이 40~80% 늘었다.
삼성 라이온즈파크, 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입점한 CU의 10여 개 점포는 전년 동기 대비 올해 매출이 59.5% 증가했다.
생수(101.8%)와 비스킷(98.3%), 탄산음료(91.8%)가 차례로 많이 팔렸고, 이온 음료, 차음료, 맥주, 스낵 등도 4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인천 랜더스필드 내 이마트24 3개 점포도 전년 대비 매출이 34%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 가장 매출이 많이 뛴 품목은 휴대전화 배터리(190%)와 우산(173%)이었다. 샌드위치(93%), 얼음(69%), 생수(65%), 라면(58%), 스포츠·탄산·에너지 음료(57%) 매출은 지난해보다 50% 넘게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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