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 부산서 '격돌'…첫 미니언즈 vs 앙코르 FC세븐

유니버설스튜디오 손잡고 부산최초 팝업…테마파크 연출
FC세븐 첫날 4000명…커넥트현대, 도쿄장난감미술관 첫 팝업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미니언즈 트래블즈' 팝업. 2024.9.12/뉴스1 ⓒ News1 서미선 기자

(부산=뉴스1) 서미선 기자 = 부산 아웃렛 업계에서 유통 대기업 신세계(004170)와 롯데쇼핑(023530)이 명절 고객 유치를 위해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운 '대결'에 들어갔다.

개점 11년 만에 '신규 오픈' 수준 리뉴얼을 한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부산지역 첫 미니언즈 팝업을 개장했고, 지역 아웃렛 1위인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동부산점은 이에 맞서 '잠실 팝업 매출 1위'를 쓴 FC세븐일레븐 앙코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장군 신세계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손잡고 부산 첫 미니언즈 IP를 활용한 캠페인 '미니언즈 트래블즈'를 펼친다. 초대형 캐릭터 포토존부터 현장 이벤트, 체험 공간으로 가족과 2030세대까지 다양한 고객을 공략한다.

부산 기장군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미니언즈 포토존. 2024.9.1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12일 큰 천막처럼 생긴 미니언즈 팝업에 입장해 경로를 따라 들어가자 광안리 바다를 배경으로 미니언즈들이 서 있는 포토존이 나타났다.

부산의 명물 물떡과 씨앗호떡 등을 파는 포장마차와 미니언즈가 함께한 포토존, K팝 팬들을 겨냥한 BTS와 미니언즈의 컬래버 포토존도 마련됐다.

아이와 부모뿐만이 아니라 젊은 층도 곳곳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 테마파크처럼 나뉜 구획을 따라 걸으면 마지막에 기념품 숍처럼 굿즈 판매처로 이어진다. 팝업 바깥에 설치된 미니언즈 포토존도 북적였다. 12일 부산점 방문객은 2만5000여명에 달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동부산점 FC세븐일레븐 앙코르 팝업 내부. 2024.9.13/뉴스1 ⓒ News1 서미선 기자

롯데는 FC세븐일레븐 앙코르 팝업을 비수도권 아웃렛 '최고 매출처'인 기장군 동부산점에 열어 응수했다. 7월 세븐일레븐이 3주간 진행했던 이 팝업엔 방문객 25만 명이 몰리면서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역대 팝업 중 매출 1위를 찍었다.

13일 동부산점 오픈시간보다 10분 이른 오전 10시20분께 도착한 아울렛 1층 스트리트 FC세븐일레븐 앙코르 팝업엔 6팀이 대기 중이라 첫날처럼 '오픈런'이라 할 만한 인파는 없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동부산점 야외 광장의 초대형 헬로키티 벌룬. 2024.9.13/뉴스1 ⓒ News1 서미선 기자

다만 개점 뒤 K리그 유니폼을 입은 방문객 등이 밀려들며 내부가 빠르게 채워졌다. 동부산점 팝업은 잠실보다 규모가 작다. 개장 첫날인 12일엔 오픈런 100여명을 포함 총 4000여명이 동부산점 팝업을 찾았다.

아웃렛 야외 1층 광장 '더 스퀘어'엔 잠실 팝업 당시 인기를 끌었던 15m 높이 초대형 헬로키티 벌룬이 설치돼 팝업 방문 전 사진을 찍고 입장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부산 동구의 부산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오픈한 '커넥트현대'로 지역 유통가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 지점은 도심에 있어 롯데나 신세계처럼 대규모 면적 확장은 어렵다.

대신 백화점의 프리미엄과 아웃렛의 가성비, 미술관의 문화·예술 체험 등 다양한 강점을 결합한 복합쇼핑몰로 탈바꿈했다는 설명이다.

커넥트현대에서 도쿄 장난감 미술관 팝업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와 부모들. 2024.9.13/뉴스1 ⓒ News1 서미선 기자

커넥트현대는 도쿄 장난감 미술관 IP를 활용해 9층 컬처커넥트에서 국내 첫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이날 찾은 팝업 현장엔 미취학아동 손을 잡고 찾은 부모들이 많았다.

해당 팝업은 도쿄 장난감 미술관 축소판으로 꾸며져 현지 놀이 전문가가 제안한 100여점의 원목 소재 장난감을 아이들이 만지고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