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라면' 해외로 간다…풀무원, 美 이어 유럽 진출 '시동'

오세훈 시장 추진 사업 '서울 마이 소울' 굿즈 라면 인기
8월 미국 수출 시작으로 유럽, 동남아, 중동 수출 확장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플라자에 문을 연 '서울마이소울샵'에서 모델들이 대표 상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6.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홍콩 제니쿠키, 일본 메론빵, 도쿄 바나나, 서울은 건강하고 매력적인 서울 사람들이 먹는 서울라면."

풀무원식품이 서울시와 협업해 선보인 '서울라면'이 K-라면의 인기를 타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다.

서울라면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야심 차게 진행 중인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의 굿즈(기념품) 사업 일환으로,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라면의 우수한 품질을 전파하는 것에 더해 '시티 굿즈'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인 제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풀풀무원의 서울라면&서울짜장 누적 판매수가 10일 기준 200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 1월 29일 첫 출시 후 약 8개월 만이다.

풀무원은 앞서 지난 1월 23일 서울시와 서울라면 상품화 사업 협약(MOU)을 체결하고 서울라면 2종(로스팅 서울라면, 로스팅 서울짜장)을 선보였다.

풀무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도시 브랜드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홍콩의 제니쿠키, 일본의 메론빵, 도쿄 바나나 등 각 여행의 먹거리 굿즈가 있는 것에 착안해 '서울라면'을 제안했다.

풀무원은 '바른먹거리'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국내 건면 시장에서 쌓은 제면 노하우와 차별화한 로스팅 공법 등 건면 제조 역량을 발휘해 제품을 출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의 굿즈 70여종 중 국물라면은 매출액 2위, 짜장라면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굿즈샵에서 단독 판매하던 서울라면은 오프라인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모든 유통 채널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일부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에 투입돼 의미를 더한 제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 인스타그램 캡처

무엇보다 서울라면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뛰어넘어 수출로 이어지면서 'K-라면' 인기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풀무원은 지난 6월 미국 마트에 납품을 확정하며 7월 초 생산에 돌입해 8월 16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해썹인증원의 KFS 인증을 획득해 제품 패키지 앞면에 KFS로고를 부착하고 현지서 판매된다.

또 전 세계에 판매 할 수 있는 글로벌 스펙 제품 준비로 유럽과 동남아 등 해외 진출국 확대도 속도를 낸다.

풀무원 관계자는 "할랄/EU로 개발된 서울라면, 서울짜장은 지난달 할랄 인증을 받았으며 10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등지에 수출할 예정이며 추후 EU 국가로도 수출 계획으로, 각 유통 측에 제품을 제안하며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풀무원푸드앤컬처 제공)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