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에 뜬 대형 랍스터…"서울서 받은 에너지 표현했죠"
'로브스터 원더랜드' 호스트 필립 콜버트 내한 소회
"석촌호수는 작품 선보이기 더할 나위 없는 플랫폼"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제 예술적 분신인 초대형 로브스터를 통해 판타지와 현실 세계를 오가며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재창조할 수 있는 자유의 힘을 느껴보세요."
롯데월드몰이 개장 10주년을 맞아 송파구청과 함께 29일까지 선보이는 '로브스터 원더랜드'의 호스트 필립 콜버트는 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차세대 앤디 워홀'로 알려진 필립 콜버트는 로브스터를 페르소나 삼아 유쾌하고 재치 있는 작품을 창조하는 팝 아티스트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몰 야외광장 곳곳엔 그가 만든 로브스터 조형물이 전시된다.
석촌호수 동호에 띄운 약 16m 높이 대형 로브스터 벌룬 '플로팅 로브스터 킹'은 이번 행사를 위해 새로 제작됐으며 필립 콜버트 작품 중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밖에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는 마르셀 뒤샹의 '샘'을 재해석한 약 12m 높이 로브스터 벌룬과 문어를 뒤집어쓴 로브스터 모양의 약 7m 높이 벌룬을 설치한다. '로브스터 스팸 캔', '로브스터 수프 캔' 등 필립 콜버트 작품 5점을 함께 전시한다.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 뮤지엄에서는 10월 13일까지 필립 콜버트 전시를 한다. 회화와 조각, 설치 작품 등 14점을 선보이며 엽서와 마그넷, 에코백, 텀블러, 볼펜 등 굿즈 12종을 판다.
필립 콜버트는 석촌호수의 대형 로브스터 벌룬과 관련해 "자유의 힘을 상징하는 로브스터는 수 세기 동안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영감을 얻어 삶과 죽음 등을 표현하는 시각적인 언어로 활용돼 왔다"며 "좋아하는 도시 서울에서 받은 큰 에너지를 역대 최대 규모의 조형물로 부각해 보답하려 했다"고 말했다.
또한 필립 콜버트는 폐쇄적인 공간이 아닌 가족들이 거닐면서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호수에 "로브스터가 둥둥 떠 있는" 초현실주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설치 작품들을 보면 민주화된 방식으로 모두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롯데와 협력해 놀이터처럼 열려 있는 아트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석촌호수는 도심의 상징적인 위치면서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라는 점에서 아티스트로 작품을 선보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플랫폼"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필립 콜버트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롯데가 추구하는 완벽주의를 자신과의 공통점으로 꼽았다.
그는 "예술은 아이디어와 현실 간의 가교 역할을 해준다"며 "역시 다양한 아이디어를 완벽주의적인 정신을 바탕으로 현실화하는 데 롯데는 매우 탁월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몰은 2014년부터 러버덕, 1600판다+, 슈퍼문, 스위트 스완,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 루나 프로젝트 등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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