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매각 마친 매드포갈릭…윤다예 대표 첫 행보 임직원 내보내기
윤나라 대표 등 주요 임원 및 직원들에 사직서 요구
인수 법인 '임마누엘코퍼레이션' 박현종 교회 이름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매드포갈릭을 운영하는 MFG코리아는 5일 이사회를 통해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의 회사 인수를 의결했다.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은 박현종 전 bhc 회장의 측근 인사인 윤다예 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상무가 대표로 있는 법인이다. 이사회 의결 내용이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MFG코리아 신임 대표로 윤 전 상무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상무는 인수 완료 후 첫 작업으로 기존 임직원들에게 사직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MFG코리아 이사회는 최근 회사 매각을 최종 마무리했다.
앞서 MFG코리아의 기존 주인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7월 말 윤 전 상무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A)에 MFG코리아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MFG코리아는 매드포갈릭 외에도 TGI프라이데이 한국 운영권·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어 매각에 TGI프라이데이 글로벌 본사의 승인이 필요해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
윤 전 상무는 이사회 승인 직후 윤나라 대표를 포함해 주요 계열사 대표들의 사직서를 받았다. MFG코리아 측에 따르면 회사의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어펄마캐피털은 3일 윤나라 대표의 사직서를 받아 MFG코리아 신임 경영진에 전달했다. 환공어묵, 데이터온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윤 전 상무와 면담 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윤 전 상무는 임원들 외에도 마케팅 및 일부 부서 직원들의 사직서 제출을 익일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응시 지방 발령을 암시하는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통상 M&A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3~5년 고용보장을 조건으로 건다. MFG코리아의 인수 계약 내용이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고용보장 조건이 들어갔다면 사직서 요구는 내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MFG코리아 인수 과정을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박 전 회장이 대리 경영을 나서는 과정으로 봤다. 윤 전 상무가 세운 법인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은 박 전 회장이 출석 중인 교회 이름과 같은 이름을 갖고 있다.
박 전 회장은 bhc그룹 회장 자리에선 물러났지만, bhc그룹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스(GGS)의 대주주 자격을 유지하고 있어 관련 업계 취업 제한을 받는다. 또한 BBQ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에 대해 2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고, 서울경찰청 반부패 수사대에서 배임·횡령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이 뒤에 있다면 아웃백 등에서의 경영 방침 등을 많이 가져갈 것 같긴 하다"면서도 "다만 박 전 회장은 취업 제한도 있고, 사법 리스크도 안고 있어서 윤 전 상무가 대표로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미지수다"고 전했다.
한편, 뉴스1은 윤 전 상무 측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MFG코리아 측은 해당 기사가 송고된 후 메일을 통해 "일반적인 M&A 과정에서 기존 대표이사들이 사임하는 것은 통상적"이라고 추후 입장을 전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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