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는 이런 거 좋아해"…식품가, 새 모델 교체·웹드라마 제작 캐삭빵까지
동서식품, 원빈 후속에 홍경·이재인 발탁…웹드라마 꺼내든 남양유업
공식 타이틀 뺏어온 애슐리 부캐…"젊은 층에 브랜드 긍정 인식 강화"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식품업계가 최근 젊은 층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장수 모델을 젊은 배우로 교체하고, MZ세대를 겨냥해 브랜디드 콘텐츠도 내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16년간 모델을 맡아왔던 배우 원빈의 후속 모델로 배우 홍경과 이재인을 발탁해 지난 9일 새 광고를 공개했다.
각각 1996년생, 2004년생의 젊은 배우로, 홍경은 악귀·댓글부대 등에서 주연을 맡았고, 이재인은 라켓소년단·발신제한 등의 작품을 통해 사랑을 받았다.
동서식품은 이외에도 맥심 모카콜드 모델을 24년 만에 이나영에서 배우 박보영으로 교체했고, 맥심 슈프림골드의 새 모델로는 기존 모델인 박서준을 대신해 대세 걸그룹 아이브의 안유진을 내세웠다.
장수 모델로 안정적인 이미지가 있지만, 신선함에 대한 고민이 컸던 만큼 새 모델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소구하는 것이다.
최근 60년 오너 체제를 끝내고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산하로 새롭게 시작한 남양유업은 자사 가공유 '초코에몽'의 브랜드 웹드라마 '친하게? 아니, 달콤하게!'를 자사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스낵컬처로 분류되는 웹드라마는 10분 안팎의 길이로 모바일에 익숙한 10대·20대에게 주로 시청되는 콘텐츠다. 남양유업의 웹드라마는 에피소드 1편이 25일 기준 9만 회를 밑도는 수준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10·20대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하기 위해 웹드라마를 제작했다"며 "앞으로도 자사 브랜드를 활용한 재미있는 콘텐츠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랜드이츠의 애슐리 인스타그램 계정을 두고 화제가 됐다. 부캐 계정인 '애슐리퀸드 도파민점'을 통해 공식 계정과 이른바 '캐삭빵'(캐릭터 삭제 내기의 준말)을 벌인 것이다.
사내 전략기획 MZ사원이 제안한 아이디어로, 애슐리퀸즈 도파민점은 지난 7월 26일 "1달 안에 애슐리 공식 계정 팔로워 수 이기면 우리가 공식(계정)됨"이라고 챌린지를 시작했고, 실제로 지난 19일 도파민점 계정 팔로워 수가 공식 계정의 팔로워 수를 넘어섰다.
결국 공식 계정은 '부계정'으로, 도파민점 계정은 '공식 계정'으로 프로필을 변경했고, 이와 관련한 소식에도 3만 개 이상 좋아요가 클릭됐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는 '팔로워 챌린지' 트렌드를 애슐리만의 방식으로 성공적으로 녹여냈다"며 "이 챌린지로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젊은 타깃층 사이에서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더욱 강화된 것"이라고 내다봤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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