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한국콜마 올해 2분기도 '훨훨'…사상 최대 분기 실적

중소 인디 브랜드 수주 증가에…화장품 ODM 업계 호조
케파 확대 및 전략 상품 개발 통해 신규 고객사 발굴 주력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화장품이 진열돼 있다. 2024.6.2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화장품 ODM업체 코스맥스(192820)와 한국콜마(161890)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성과를 냈다. K-뷰티 열풍에 힘입어 국내 중소 인디 브랜드의 수주가 늘면서다.

양사는 향후 내수 및 수출 시장 수요 증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13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모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중소 인디 브랜드 화장품의 해외 수출 물량 확대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맞물리면서 고성장을 이뤘다는 분석이다.

코스맥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515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4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 둔화에도 국내 법인과 동남아시아 법인들이 호실적을 달성하며 이를 상쇄했다.

한국콜마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603억 원, 영업이익 7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9%, 28.86% 늘어난 수치다.

선(SUN) 제품 실적 호조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선케어 제품 매출 비중은 33%에 달했다. 자회사 HK이노엔, 연우의 호실적도 영향을 미쳤다.

양사는 향후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비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이익 실현에 나선다. 한국시장의 경우 기초와 색조 비중을 비슷하게 가져가면서 국내 인디 브랜드의 내수 및 수출 시장 수요 증대를 꾀할 계획이다. 중국시장은 시장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현지 전략 상품 개발과 신규 온라인 고객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미국 시장은 서부 시장 영업을 위한 LA 사무소 본격 가동과 함께 매출처 및 구매처 다변화, 지속적인 고정비 절감을 통해 이익 실현에 다가설 방침이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경우 현지 온라인 브랜드의 오프라인 시장 진출 추세에 맞춰 고객사 포트폴리오 변화에 대응하고 고마진 제품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K-인디 브랜드의 세계화와 지속적인 혁신 제품 출시, 생산능력 확대 등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고객사와 동반성장하는 코스맥스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하반기 세종공장, 내년 초 미국 제2공장이 준공되면 확대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K-인디 브랜드를 포함한 전 고객사에 대한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더욱 속도감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inny1@news1.kr